버핏 절친 찰리 멍거 "암호화폐 금지한 중국인들에 박수"
(찰리멍거 / 사진=로이터통신)

워런 버핏의 오랜 사업 파트너인 찰리 멍거가 현 경제상황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했다.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멍거는 "당장 암호화폐가 금지되었으면 한다"며 "암호화폐를 금지한 중국인들에 감탄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인들의 결정이 옳았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허용한 것은 잘못된 결정이다"고 덧붙였다.
버핏 절친 찰리 멍거 "암호화폐 금지한 중국인들에 박수"
(워런 버핏 / 사진=연합뉴스)

그간 멍거는 비트코인의 극심한 변동성과 규제 부재를 비판해왔다.

이전에도 멍거는 비트코인을 두고 "역겹고 문명의 이익에 반한다“고 전한 바 있다. 이날 그는 암호화폐를 성병에 빗대며 더욱 강도높게 비판한 것이다.

이는 멍거의 사업 파트너인 워런 버핏과의 의견과도 일맥상통한다. 버핏은 그동안 암호화폐를 '쥐약' 또는 '내재가치가 전혀 없는 자산' 등으로 무시해왔다.

또 멍거는 이날 현재 인플레이션 압박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경고했다.

멍거는 로마제국을 붕괴시킨 것도 인플레이션이었다며 “인플레이션은 민주주의를 죽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다. 문명을 망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핵전쟁 다음으로 가장 큰 장기적 위험이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멍거의 발언은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대비 7.5% 상승하면서 4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나왔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들어 여러 차례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압박도 가중되고 있다.


이연정기자 rajjy550@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