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하이픈·SM타운·케플러가 견인…"긍정적인 판매량 증가세"
지난달 음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7%나 증가하는 등 올해도 K팝 시장 성장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김진우 가온차트 수석연구위원에 따르면 올해 1월 음반 판매량(1∼400위 기준)은 405만4천212장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66.9% 증가했다.

구체적으로는 그룹 엔하이픈의 정규 1집 리패키지 음반 '디멘션 : 앤서'(DIMENSION : ANSWER)가 72만3천478만 장으로 월간 판매량 정상에 등극했다.

이어 SM타운 겨울 음반 '2021 윈터 SM타운 : SMCU 익스프레스'(2021 Winter SMTOWN : SMCU EXPRESS)가 34만7천434장, 걸그룹 케플러의 '퍼스트 임팩트'(FIRST IMPACT)가 30만99장으로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김 연구위원은 "통상 연중 1월 판매량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점을 고려하면 매우 긍정적인 판매량 증가"라며 "과거에 비해 훌쩍 커진 K팝 실물 음반 시장의 성장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음원 이용량(1∼400위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다.

음원 순위를 살펴보면 김민석의 '취중고백'이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소코도모의 '회전목마'가 2위, 비오의 '카운팅 스타즈'(Counting Stars)와 '리무진'이 각각 2위와 6위를 기록하는 등 엠넷 힙합 경연 프로그램 '쇼미더머니10' 관련 노래들이 강세를 보였다.

음원 강자 아이유는 '겨울잠'(4위)과 '드라마'(10위) 등 톱 10에 두 곡을 진입시켰고, 걸그룹 에스파의 '드림스 컴 트루'(Dreams Come True)는 8위에 올랐다.

김 연구위원은 "지난달 음원 시장 이용량은 작년 동기와 거의 같은 수준을 보였다"며 "올해 상반기 이용량 추이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하반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endemic·주기적으로 발생하거나 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의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음원 시장에는 한두 차례 반등의 기회가 찾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