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박이물범 / 사진 = 인천녹색연합 제공
점박이물범 / 사진 = 인천녹색연합 제공
천연기념물인 점박이물범이 인천광역시 백령도에서 발견돼 한반도 서해 연안 번식 가능성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17일 인천녹색연합은 전날 오전 8시쯤 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도 북쪽 해안에서 해안 근무 중이던 군인이 생후 1개월 안팎으로 추정되는 점박이물범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 물범은 길이 95㎝에 둘레 20㎝ 크기였으며 발견 당시 죽어있는 상태였다. 해병대·해경 등과현장 조사에 나선 인천녹색연합은 배내털이 온전히 덮여 있는 상태였다. 이로써 이 물범이 국내에서 태어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백령도와 가로림만에서 주로 관찰되는 점박이물범은 황해계군으로, 번식 및 출산을 위해 11월 말부터 중국 랴오둥만으로 북상하는 특성을 가진다.

점박이물범은 1월 말쯤 유빙 위에서 하얀 배내털을 갖는 새끼를 낳고, 태어난 지 한 달 이후 털갈이를 시작하여 점무늬를 띄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갓 태어난 점박이물범은 몸길이 80cm에 체중은 10kg가량이다.

인천녹색연합은 "작년 3월 충남 태안에서도 살아있는 점박이물범이 배내털이 덮인 상태로 발견됐다. 이번 사례와 연계해보면 중국에서 태어난 어린 개체가 백령도와 태안으로 왔다기보다 국내에서 태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