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는 롯데푸드와 빙과사업을 합병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7일 공시했다. 롯데제과는 "현재까지 빙과사업 합병과 관련해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나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주와 롯데그룹 식품 헤드쿼터(HQ) 부문은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빙과사업 부문 물적분할 등의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회사에서 모두 아이스크림 제품을 생산하는 만큼 빙과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통합하면 비용 감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롯데제과는 월드콘, 스크류바, 수박바 등의 아이스크림을 생산하는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 1위 업체(2019년 공정거래위원회 집계 기준)다. 1978년 롯데가 삼강산업을 인수해 세운 롯데푸드(옛 롯데삼강)는 시장 3위. 구구콘, 돼지바, 보석바 등이 대표 아이스크림 제품이다.
아이스크림 시장이 위축되는 상황에서 회사 간 경쟁이 가열돼 있어 조직 효율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공정위에 따르면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은 2019년 1조4251억원으로 전년(2018년)보다 12.5% 감소했다. 2015년과 비교하면 29.4% 쪼그라들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