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 한국형 청정수소 인증제도 개발한다…"탄소중립 기여"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산업통상자원부 '신재생에너지 핵심 기술개발 사업'의 하나로 '청정수소 인증제도 설계 기술개발'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청정수소 인증제도는 수소 생산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2)량을 기준으로 수소 등급을 매기는 제도다.

KTL은 수소경제 도약을 지원하려고 2023년까지 한국형 청정수소 인증제도를 수립하고, 청정수소 관련 국제표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1차 연도에는 수소 생산에 필요한 원료 투입부터 저장, 운송 등 수소 생산 전 과정에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이하 CO2) 배출현황을 조사해 수소인증제 수립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한다.

2차 연도에는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청정수소 인증제 절차를 도출하고, 수소 관련 국내외 전문가 초청 세미나를 열어 청정수소 인증제도 검증에 착수한다.

마지막으로 3차 연도에는 한국형 청정수소 인증제도를 수립하고, 청정수소 인증제 관련 인센티브제도를 개발하는 등 청정수소 보급 활성화에 힘쓸 계획이다.

이를 통해 청정수소 보급이 확대돼 탄소중립 및 그린뉴딜 정책에 기여하고, 향후 도입될 탄소 국경세 조정제도에 긴밀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탄소국경세 조정제도는 유럽연합(EU)에서 수입하는 제품 중 자국보다 탄소 배출이 많은 국가에서 생산된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다.

박찬규 KTL 수소융합기술센터장은 "한국형 청정수소 인증제도를 통해 청정수소 관련 국제표준을 만들어 우리 기업의 국제 경쟁력 확보 및 세계 환경 시장 진출에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