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 의혹 등 알고도 묵인·방조 공범" 주장…점거농성은 안하기로
광복회 일부 회원들, 김원웅 사퇴에 "집행부도 함께 물러나야"
김원웅 광복회장이 16일 자진사퇴 의사를 표명한 가운데 그의 사퇴를 촉구해온 단체 회원들은 집행부도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전원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김 회장에 반대하는 회원들로 구성된 광복회개혁모임, 광복회 정상화추진본부, 광복회재건 비상대책모임 등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는 김원웅 단독으로 한 것이 아니다"라며 "이런 일이 벌어질 때까지 (김 회장이 임명한) 집행부가 알고도 묵인하고 방조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사진을 포함한 집행부를 '공범'으로 규정하며 김 회장과 동반 사퇴를 촉구했다.

김 회장을 제외한 광복회 집행부는 부회장 1명과 이사 6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김 회장이 횡령 의혹 등에 대한 보훈처 감사 결과에도 사퇴 거부 입장을 밝히자 이날부터 '무기한 점거농성'을 예고해 물리적 충돌 우려도 제기됐다.

그러나 김 회장이 이날 오전 자진사퇴 의사를 밝히자 점거농성은 하지 않기로 하고 집행부 사퇴와 함께 광복회 정상화를 촉구하기 위한 기자회견으로 대체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