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랴오닝(遼寧)성 후루다오(葫蘆島) 코로나19 확산과 관련, 화물차 운전기사 2명이 입건되고 감독 책임 공무원들이 징계를 받았다.

中 소도시 89명 확진에 '감염 촉발' 화물차 기사 2명 입건
1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후루다오시 쑤이중(綏中)현 공안은 후루다오 코로나 확산을 촉발한 대형 화물차 운전자 2명을 감염병 방지 위반 혐의로 입건, 수사 중이다.

쑤이중현은 관리 감독 소홀 책임을 물어 베이옌(碑岩)향 당서기 등 5명을 경고 처분하고, 베이옌향 방역 담당 간부 여러 명을 직무정지 등 징계했다.

후루다오에서는 지난 8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5일까지 89명이 확진됐다.

후루다오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지내기 위해 외지에서 온 귀성객에 의해 코로나가 번진 것으로 보고 있다.

후루다오는 인구가 240만명인 작은 도시지만 베이징과 톈진 등 주요 도시를 잇는 교통 요충지라 대도시로 코로나가 번질 수 있어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실제 지난 8일 핵산검사 날짜를 조작한 뒤 베이징으로 가는 버스를 타려던 주민이 적발돼 7일간의 행정구류 처분을 받았고, 후루다오에 다녀온 뒤 톈진(天津)시 방역당국에 자진 신고하지 않은 주민이 지난 13일 적발돼 공안의 조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