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풍제약, 임상 국가서 러시아 빼고 콜롬비아 추가
종근당·SK바사 "우크라이나 포함됐지만 차질 없을 것"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운에 국산 코로나신약 해외임상 영향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지속되면서 이 지역에서 진행중인 국내 제약사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약 임상시험에도 영향이 불가피해졌다.

1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풍제약은 공시를 통해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피라맥스정'의 다국가 임상 3상 지역에서 러시아를 빼고 콜롬비아를 추가했다고 전했다.

신풍제약은 "러시아의 경우 현재 국제정치적 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임상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됐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 14일 콜롬비아에 임상시험 계획을 신청했으며, 3월 1일 연구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풍제약은 한국, 콜롬비아, 영국, 폴란드, 칠레, 아르헨티나 등 총 6개 국가에서 1천420명을 대상으로 피라맥스의 코로나19 중증 이행 및 사망 감소 효과를 평가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종근당의 코로나19 의약품 다국가 임상 3상 시험 대상국에는 우크라이나가 포함돼있다.

다만 이들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임상시험 일정에 직접 차질을 유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의 다국가 임상시험에서 협업하고 있는 국제백신연구소(IVI)는 우크라이나, 뉴질랜드, 필리핀, 태국, 베트남에서 승인을 받고 대상자 투약을 마무리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다국가 임상 3상 대상자 3천467명 중 우크라이나 대상자는 99명이라서 임상시험에 문제가 생길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종근당은 지난해 9월 한국과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7개국에서 피험자 600명에게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나파벨탄'을 투여하는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아 연구하고 있다.

종근당 관계자는 "국가별 대상자 수가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 전체 환자 수만 채워지면 임상시험을 완료할 수 있다"며 "한 국가에서 진행이 어려워지면 다른 곳에서 추가로 피험자를 모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