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부선 상행 유세…"홍준표·박정희 정책이라도 쓰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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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찾아 "이념이 중요한가, 선조는 백성 죽게 했지만 정조는 조선 부흥"
대구서는 "TK첫 후보에 기회 달라…사교집단 두려워하지 않고 할 일 했다"
대전서는 "충청에 사드 아닌 화해·평화 선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부산과 대구, 대전에서 잇달아 유세에 나서 "좋은 정책이라면 연원을 따지지 않고 홍준표 정책이라도, 박정희 정책이라도 다 가져다 쓰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에는 부산 부전역 앞, 낮에는 대구 동성로, 오후에는 대전 으능정이 거리에서 각각 연설에 나서 "앞으로 진영을 가리지 않고 유능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쓰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 편이면 어떻고 네 편이면 어떠냐. 전라도 출신이면 어떻고 경상도 출신이면 어떠냐. 왼쪽이면 어떻고 오른쪽이면 어떻냐. 박정희면 어떻고 김대중이면 어떻냐"며 "국민에 도움이 되는 것이면 뭐든지 하겠다"고 말했다.
중도 부동층 공략을 위한 '통합정부론'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다.
특히 국민의힘 선대본부 홍준표 상임고문까지 직접 거론, 누구와도 정책적으로 연대할 수 있는 실용적 이미지를 부각했다.
이 후보는 "정치인에게 이념과 사상이 뭐가 중요하냐. 이념과 사상을 관철하고 싶으면 학자나 사회사업가, 사회운동가를 해야 한다"며 "내 신념과 가치가 국민과 어긋나면 과감히 포기하고 국민의 뜻을 존중하는 게 민주국가"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이날 유세에서 '국민 통합 대통령'과 함께 "코로나 위기를 포함한 국내외적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위기 극복 총사령관'이 되겠다.
증명된 유능함으로 민생과 경제를 확실히 살리는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똑같은 조선에서 선조는 전쟁을 유발해 온 백성을 죽게 했지만, 정조는 조선을 부흥시켰다"며 "국가 지도자 한 명의 의지와 현명함, 용기와 추진력이 세상을 극과 극으로 바꾼다"고 했다.
이어 "말이야 누가 못합니까.
하늘에 별인들 못 따 드리겠느냐"며 "제게 기회를 주시면 부패 도시 성남시를 전국 최고의 도시로 만들고 성과를 인정받아 대통령 후보로 만들어준 국민의 뜻과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겨냥한 비판도 이어갔다.
이 후보는 "밤새 만든 유인물 50장을 뿌리고 1년 징역을 사는 시대가 도래하길 원하느냐"며 "민주공화국을 지켜낼 후보가 누구냐"고 했다.
또 "한반도에 전쟁이 다시 발발한다면 개전 하루 만에 170만명이 사상한다고 한다.
다 부서지고 죽은 다음에 이기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선거 때가 되면 남북관계가 경색되도록 만들어 정치적 이익을 획득하려는 안보 포퓰리즘, 구태정치가 재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거로 돌아가지 않고, 누군가의 복수 감정을 만족시키려 하지 말고 나와 내 가족, 지역, 이 나라를 위해 합리적 선택을 해 달라"고 호소했다.
지역별 맞춤형 메시지도 내놓았다.
이 후보는 부산 연설에서는 "북항 재개발도 해야 하고 2030 엑스포 유치도 해야 하고 신공항도 완성해야 하고 시베리아와 중국을 거쳐 유럽에 다다를 철로도 정비해야 한다.
세계에 내세울 첨단도시로 만들어야 한다"며 "부울경 메가시티를 넘어서 영호남을 하나로 묶어 싱가포르와 같은 새 수도권을 만들겠다.
그 중심에 부산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구를 찾아서는 자신이 경북 안동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제가 태어나고 자랐던 이곳에서 여러분을 만나게 돼 눈물 나게 반갑다"며 "저와 같은 물을 마시고 같은 땅을 밟고 살았던 고향 여러분. 대구·경북이 낳은 첫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이 나라를 위해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위해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보수 성향의 대구 표심을 의식해 "나와 같은 색깔을 좋아한다는 것이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도 말했다.
또 "작년 대구에서 주술·사교 집단이, 신천지가 감염을 확대할 때 누군가는 압수수색을 거부하면서 방역을 방해하고 사적 이익을 취했다"며 "사교 집단의 정치적 반격이 두려워 어떤 정치인도 부딪히지 않으려 할 때, 저 이재명은 정치 생명을 걸고 도지사가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언급했다.
대구가 코로나 사태 초반에 큰 위기를 겪었던 점에 착안해 윤 후보를 비판한 것이다.
이 후보는 대전 연설에서는 "제 아내의 고향 충청도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같이 흉악한 것 말고 보일러를 놓아드리겠다.
처가댁에 갈등과 증오가 아니라 화해와 성장과 평화를 선물해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드가 배치되면 유사시 첫 번째 타격 목표가 된다"며 윤 후보의 '사드 추가 배치' 공약의 영향권에 충청 지역이 놓일 수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지역 민심을 자극했다.
이 후보는 "언론에 의존하지 마시라. 우리 입과 이웃을 믿으시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이) 할 수 있는 게 없으면 담벼락에 대고 고함이라도 치라고 했지만, 우리에겐 스마트폰이 있지 않으냐"고 지지 활동을 당부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대구서는 "TK첫 후보에 기회 달라…사교집단 두려워하지 않고 할 일 했다"
대전서는 "충청에 사드 아닌 화해·평화 선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부산과 대구, 대전에서 잇달아 유세에 나서 "좋은 정책이라면 연원을 따지지 않고 홍준표 정책이라도, 박정희 정책이라도 다 가져다 쓰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에는 부산 부전역 앞, 낮에는 대구 동성로, 오후에는 대전 으능정이 거리에서 각각 연설에 나서 "앞으로 진영을 가리지 않고 유능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쓰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 편이면 어떻고 네 편이면 어떠냐. 전라도 출신이면 어떻고 경상도 출신이면 어떠냐. 왼쪽이면 어떻고 오른쪽이면 어떻냐. 박정희면 어떻고 김대중이면 어떻냐"며 "국민에 도움이 되는 것이면 뭐든지 하겠다"고 말했다.
중도 부동층 공략을 위한 '통합정부론'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다.
특히 국민의힘 선대본부 홍준표 상임고문까지 직접 거론, 누구와도 정책적으로 연대할 수 있는 실용적 이미지를 부각했다.
이 후보는 "정치인에게 이념과 사상이 뭐가 중요하냐. 이념과 사상을 관철하고 싶으면 학자나 사회사업가, 사회운동가를 해야 한다"며 "내 신념과 가치가 국민과 어긋나면 과감히 포기하고 국민의 뜻을 존중하는 게 민주국가"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이날 유세에서 '국민 통합 대통령'과 함께 "코로나 위기를 포함한 국내외적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위기 극복 총사령관'이 되겠다.
증명된 유능함으로 민생과 경제를 확실히 살리는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똑같은 조선에서 선조는 전쟁을 유발해 온 백성을 죽게 했지만, 정조는 조선을 부흥시켰다"며 "국가 지도자 한 명의 의지와 현명함, 용기와 추진력이 세상을 극과 극으로 바꾼다"고 했다.
이어 "말이야 누가 못합니까.
하늘에 별인들 못 따 드리겠느냐"며 "제게 기회를 주시면 부패 도시 성남시를 전국 최고의 도시로 만들고 성과를 인정받아 대통령 후보로 만들어준 국민의 뜻과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겨냥한 비판도 이어갔다.
이 후보는 "밤새 만든 유인물 50장을 뿌리고 1년 징역을 사는 시대가 도래하길 원하느냐"며 "민주공화국을 지켜낼 후보가 누구냐"고 했다.
또 "한반도에 전쟁이 다시 발발한다면 개전 하루 만에 170만명이 사상한다고 한다.
다 부서지고 죽은 다음에 이기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선거 때가 되면 남북관계가 경색되도록 만들어 정치적 이익을 획득하려는 안보 포퓰리즘, 구태정치가 재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거로 돌아가지 않고, 누군가의 복수 감정을 만족시키려 하지 말고 나와 내 가족, 지역, 이 나라를 위해 합리적 선택을 해 달라"고 호소했다.
지역별 맞춤형 메시지도 내놓았다.
이 후보는 부산 연설에서는 "북항 재개발도 해야 하고 2030 엑스포 유치도 해야 하고 신공항도 완성해야 하고 시베리아와 중국을 거쳐 유럽에 다다를 철로도 정비해야 한다.
세계에 내세울 첨단도시로 만들어야 한다"며 "부울경 메가시티를 넘어서 영호남을 하나로 묶어 싱가포르와 같은 새 수도권을 만들겠다.
그 중심에 부산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구를 찾아서는 자신이 경북 안동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제가 태어나고 자랐던 이곳에서 여러분을 만나게 돼 눈물 나게 반갑다"며 "저와 같은 물을 마시고 같은 땅을 밟고 살았던 고향 여러분. 대구·경북이 낳은 첫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이 나라를 위해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위해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보수 성향의 대구 표심을 의식해 "나와 같은 색깔을 좋아한다는 것이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도 말했다.
또 "작년 대구에서 주술·사교 집단이, 신천지가 감염을 확대할 때 누군가는 압수수색을 거부하면서 방역을 방해하고 사적 이익을 취했다"며 "사교 집단의 정치적 반격이 두려워 어떤 정치인도 부딪히지 않으려 할 때, 저 이재명은 정치 생명을 걸고 도지사가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언급했다.
대구가 코로나 사태 초반에 큰 위기를 겪었던 점에 착안해 윤 후보를 비판한 것이다.
이 후보는 대전 연설에서는 "제 아내의 고향 충청도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같이 흉악한 것 말고 보일러를 놓아드리겠다.
처가댁에 갈등과 증오가 아니라 화해와 성장과 평화를 선물해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드가 배치되면 유사시 첫 번째 타격 목표가 된다"며 윤 후보의 '사드 추가 배치' 공약의 영향권에 충청 지역이 놓일 수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지역 민심을 자극했다.
이 후보는 "언론에 의존하지 마시라. 우리 입과 이웃을 믿으시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이) 할 수 있는 게 없으면 담벼락에 대고 고함이라도 치라고 했지만, 우리에겐 스마트폰이 있지 않으냐"고 지지 활동을 당부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