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대전 통해 폭로…"'여군 꿀 빤다'며 비하 발언도 일삼아"
"상습폭언·성희롱 간부 탓에 군생활이 지옥"…육군, 조사 착수
육군의 한 간부가 폭언과 욕설, 성희롱 등을 일삼는다는 폭로가 나와 군이 조사에 착수했다.

육군 9사단 예하부대 소속으로 추정되는 장병 A씨는 15일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이하 육대전)를 통해 "9사단 예하부대 간부의 비위 사실에 대해 제보한다"며 작년 10월부터 최근까지 있었던 간부 B씨의 부적절한 행동을 일일이 나열했다.

A씨는 B씨가 병사들에게 폭언과 욕설을 수시로 하는가 하면 성희롱성 발언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 훈련 중 '여군들이 꿀 빤다'고 하는가 하면, 상관인 여군 간부에게 '자기들이 진짜 군인인 줄 안다'고 하는 등 남녀 성차별적 발언도 했다고 지적했다.

A씨는 "옛날 군대였으면 참았겠지만, 지금은 시대가 변했다"며 "소대장님이나 분대장님은 좋으신데 딱 이 한 분이 문제여서 군 생활이 매일 지옥"이라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부대 측은 입장문에서 "제보 접수 즉시 해당 간부를 분리 조치 후 사단 감찰 조사를 실시하여 비위 사실을 확인했다"며 "현재 사단 법무부에서 추가 조사하고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법과 규정에 의거 엄정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유사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더 많은 지휘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