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간 진행…김정은, 대회 첫날 서한보내 "건설 간부들 안목 협소하다" 비판
북한, '김정은 질책'으로 시작한 건설분야 대강습 폐막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질책 서한'과 함께 지난 8일 시작했던 건설 분야 간부 대상 강습이 일주일간 진행된 끝에 전날 막을 내렸다.

조선중앙통신은 "7일간에 걸쳐 진행된 제2차 건설부문일군(간부)대강습이 14일에 폐강되었다"고 15일 보도했다.

통신은 "이번 대강습은 건설사업 전반을 보다 혁신하여 주체 건축을 또 한 번 질적으로 비약시킴으로써 사회주의 문명창조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나가는 데서 중요한 이정표로 되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건설 혁명 수행의 직접적 담당자들인 건설 부문 일군들의 정치 실무적 자질을 비상히 높여준 하나의 대학 과정"이었다고 평가했다.

북한, '김정은 질책'으로 시작한 건설분야 대강습 폐막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8일 행사 개막에 맞춰 참가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건설 부문 일군들이 우리 당의 건축 이념과 정책, 우리식 사회주의 발전에서 건설 분야를 중시하는 당중앙의 의도를 깊이 감득하지 못하고 건설에서 세계를 앞서나갈 수 있는 시야와 안목이 협소한 것"을 문제로 지적했다.

특히 건설 기술 수준이 낮은 데다가 현장에서 당의 지도를 따르지 않거나 문제를 숨긴 채 공사를 진행하는 일이 빈번하다는 점을 질책하고, 건설 현대화에 적극 나설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참가자들은 이어진 일정에서 그간의 건축 성과를 나누면서도 김 위원장의 당부 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방안을 토론했다.

통신은 참가자들이 토론에서 "건설사업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를 당중앙의 결론에 따라 집행하는 것을 철칙으로 하는 혁명적 사업 기풍을 확립할 것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참가자들은 또 김 위원장의 지시에 맞게 시공 단계에서부터 '양보다 질'을 우선하고, 자재 국산화에도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의지를 공유했다.

이어 김덕훈 내각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건설 부문 사업을 결산하는 회의가 열렸으며, 성과를 낸 간부들에게는 김일성훈장과 금메달(마치와 낫) 및 국기훈장 제1급 등 표창도 수여됐다.

이어 10∼11일에는 오수용 당 비서와 강권일 국가설계총국장, 주용 전력공업성 부상, 조석호 수도건설위원장 등이 참가자들을 상대로 실무 강습을 진행했다.

평양 보통강 강안 다락식(테라스식) 주택구와 송신, 송화지구 등을 돌아보는 참관 일정도 막바지 일정에 포함됐다.

이번 대강습은 2013년 12월 엿새 개최 이후 9년 만에 두 번째로 열렸다.

북한, '김정은 질책'으로 시작한 건설분야 대강습 폐막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