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미국 파루크와 AI 맞춤형 염모제 시스템 개발

LG생활건강이 미국 헤어케어 전문기업 파루크 시스템즈(Farouk Systems)와 전문가들이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맞춤형 염모제 시스템 'LG CHI Color Master'를 개발하고 미국 시장에 첫 선을 보였다고 14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소비자가 원하는 헤어 컬러를 그 자리에서 바로 제조해 제공하는 맞춤형 염모 시스템이다.

헤어스타일리스트와 시술을 받는 소비자는 AI 가상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를 통해 염색 후의 모습을 예측할 수 있다.

얼굴과 헤어 영역의 정확한 구분을 위해 머신 러닝 기술이 도입됐다.

염색 시술 후 변화한 모습을 미리 확인하기 위한 증강현실(AR) 기술도 적용돼 기존 염색 과정과는 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헤어 스타일리스트의 맞춤형 컬러 제조 작업은 전용 모바일 앱을 통해 이루어진다.

제조 레시피는 디지털화돼 서버에 저장되기 때문에 향후 같은 컬러의 염모제를 제조할 때 참조할 수 있도록 했다.

LG생활건강은 암모니아가 첨가되지 않은 12개의 카트리지와 각종 센서 및 모터 제어를 통해 3만개 이상의 세분화된 컬러를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또, 2분 안에 빠르게 맞춤형 염모제를 제조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이 기기를 통해 헤어스타일리스트들이 겪고 있던 염모제 제조의 어려움을 해결할 뿐 아니라, 제조 공간 역시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산화 등의 이유로 버려지는 염모제를 30%이상 줄일 수 있으며, 색상 카트리지 또한 재활용 가능한 캔으로 제작해 환경 친화적이다"라고 말했다.

LG CHI Color Master는 현재 미국 100여개의 헤어 살롱에 설치돼 제공되고 있다.

회사는 미국 시장을 시작으로 캐나다 등 북미 전역과 유럽 등으로 진출해 공급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예원기자 yen88@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