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이석영 88주기 추모식 16일 남양주서 개최
경기 남양주시는 오는 16일 시내 역사체험관인 '리멤버(REMEMBER) 1910'에서 이석영 선생 88주기 추모식을 연다고 14일 밝혔다.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사업회가 주최하는 이번 추모식은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남양주에서 열린다.

독립운동가인 이석영 선생은 88년 전 중국에서 순국해 상하이 공동묘지에 안장됐으나 도시개발로 유해도 사라졌다.

그동안 직계 후손이 없어 장례를 치르지 못했으나 지난해 남양주시가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를 기리고자 처음으로 장례식을 겸해 추모식을 열었다.

이석영 선생은 일제에 나라를 빼앗기자 형제들과 결의해 1910년 12월 가족을 이끌고 만주로 떠나면서 남양주 화도읍 가곡리 땅을 모두 팔아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했다.

당시 땅을 판 돈을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2조원에 달한다.

독립운동가 이석영 88주기 추모식 16일 남양주서 개최
1918년 일제에 의해 지명수배된 이석영 선생은 선양, 베이징, 텐진, 상하이 등으로 피신 다니며 빈곤하게 생활했고 그의 가족은 1927년 일제에 몰살당했다.

그는 1934년 2월 16일 상하이에서 80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 뒤 공동묘지에 안장됐다.

이번 추모식은 기념사, 헌화, 신흥무관학교 교가 합창 등 순서로 진행되며 2010년 방영된 드라마 '자유인 이회영'에서 주인공을 맡은 배우 정동환 씨가 사회를 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