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대선효과' 글쎄?…"건설주는 단기 강세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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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증권은 대통령 취임 첫해 나타나는 증시 강세 현상이 최근 제한적이라며 이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을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변준호 연구원은 14일 "직선제가 시작된 노태우 전 대통령 사례부터 보면 증시는 대선 이후 강세를 보였다"면서도 "최근으로 올수록 취임 첫해 성과가 부진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처럼 외국인의 증시에 대한 영향력이 강해진 2000년 이후 4번의 대선을 보면 취임 이후 1년간 코스피 평균 등락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변 연구원은 "과거 대통령 취임 이후 증시가 상승했던 사례들도 대통령의 경기 부양 혹은 새로운 정책 기대감 등이 반영됐다기보다는 세계 경기 호조 내지는 우호적 증시 환경 등의 영향이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현재 경기 상황이 긴축적 스탠스를 필요로 하는 만큼 거대 양당 후보들의 구체적이고도 새로운 정책 모멘텀(동력) 혹은 강한 경기 부양 의지가 표출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대선 이전 증시 상황을 보면 대선 전 한 달간 코스피는 평균 약 3% 상승했으며 최근으로 올수록 상승 폭이 컸다.
변 연구원은 "대선 전 초겨울 증시가 강세를 보이다 보니 업종별로도 경기 민감주들의 강세 현상이 두드러졌다"면서도 이번 대선을 3월에 치르는 만큼 이 또한 현재 상황과 동일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대선 전후 건설주 흐름에 대해서는 "평균적으로 건설 업종은 대선 전 강세를 시작해 대선을 치르고 약 2주 후에 고점을 형성하는 패턴을 보였다"면서 "부동산 경기 부양 혹은 주택 공급 기대감 등으로 건설주가 대선 전후로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변 연구원은 "이번 대선에서도 주택 공급이 주요한 정책적 이슈로 부각되는 만큼 건설주에 대해 단기적으로 관심이 높아질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공약들이 언제, 어디에, 어떻게 공급을 늘릴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이지 않아 대선 후 정책 실효성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할 가능성은 이번에도 열려 있다"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건설주를 대선 전 매수해 대선 1∼2주 후 매도하는 단기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변준호 연구원은 14일 "직선제가 시작된 노태우 전 대통령 사례부터 보면 증시는 대선 이후 강세를 보였다"면서도 "최근으로 올수록 취임 첫해 성과가 부진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처럼 외국인의 증시에 대한 영향력이 강해진 2000년 이후 4번의 대선을 보면 취임 이후 1년간 코스피 평균 등락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변 연구원은 "과거 대통령 취임 이후 증시가 상승했던 사례들도 대통령의 경기 부양 혹은 새로운 정책 기대감 등이 반영됐다기보다는 세계 경기 호조 내지는 우호적 증시 환경 등의 영향이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현재 경기 상황이 긴축적 스탠스를 필요로 하는 만큼 거대 양당 후보들의 구체적이고도 새로운 정책 모멘텀(동력) 혹은 강한 경기 부양 의지가 표출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대선 이전 증시 상황을 보면 대선 전 한 달간 코스피는 평균 약 3% 상승했으며 최근으로 올수록 상승 폭이 컸다.
변 연구원은 "대선 전 초겨울 증시가 강세를 보이다 보니 업종별로도 경기 민감주들의 강세 현상이 두드러졌다"면서도 이번 대선을 3월에 치르는 만큼 이 또한 현재 상황과 동일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대선 전후 건설주 흐름에 대해서는 "평균적으로 건설 업종은 대선 전 강세를 시작해 대선을 치르고 약 2주 후에 고점을 형성하는 패턴을 보였다"면서 "부동산 경기 부양 혹은 주택 공급 기대감 등으로 건설주가 대선 전후로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변 연구원은 "이번 대선에서도 주택 공급이 주요한 정책적 이슈로 부각되는 만큼 건설주에 대해 단기적으로 관심이 높아질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공약들이 언제, 어디에, 어떻게 공급을 늘릴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이지 않아 대선 후 정책 실효성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할 가능성은 이번에도 열려 있다"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건설주를 대선 전 매수해 대선 1∼2주 후 매도하는 단기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