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해변에서 한밤중에 종교의식을 하던 24명이 높은 파도에 휩쓸려 11명이 숨지고, 나머지는 가까스로 목숨을 구했다.

참사로 끝난 한밤 종교의식…인니 해변서 11명 파도 휩쓸려 사망
14일 안타라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0시25분께 자바섬 동남부 해안 즘버(Jember)지역 파양안 해변에 여러 마을에서 종교의식을 치르러 온 사람들이 모였다가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끌려들어 갔다.

이들은 한 종교단체 소속 회원들로, 바닷물에 들어가고 명상을 하는 의식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생존자는 "두 차례의 큰 파도가 우리를 덮쳤다"며 "나는 첫 번째 큰 파도에 맞고 넘어졌다가 곧바로 물 밖으로 도망쳤다"고 말했다.

수색 구조대는 전날 오후 늦게까지 희생자 11명의 시신을 차례로 수습했다.

생존자 13명 중에는 두 살배기 여자아이가 포함됐으며 이들은 인근 보건소에서 치료를 받았다.

구조대는 "기상청이 분명히 동부 자바주에 높은 파도가 칠 것이라고 경고했고, 해변 근처에 사는 주민이 의식을 치르러 온 이들에게 바다 가까이 가지 말라고 말렸지만 무시해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참사로 끝난 한밤 종교의식…인니 해변서 11명 파도 휩쓸려 사망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