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견 '매수' 유지하나 목표가 61만원 제시
지난해 4분기 에코프로비엠의 매출액은 5039억원, 영업이익 26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104%, 99% 성장했다. 매출액은 시장 예상수준인 4443억원을 크게 상회했다.
매출 비중이 44%에 달하는 전기차 배터리 부문의 경우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자동차 생산 차질에도 불구하고 탄소 배출 규제하에서 전기차 우선 생산과 하이니켈 양극재 신제품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광물 자원 가격 상승에 따른 판매 가격 상승에 힘입어 부문 매출은 같은 기간 194%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의 경우 전망치(403억원)을 하회했다. 삼성SDI와의 JV 법인인 연결 자회사 에코프로EM 신규 공장 조기 가동으로 고정비 부담이 증가했고 연말 1회성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률은 5.7%를 기록해 분기대비 4.3%포인트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의 올 1분기 예상 매출액은 6047억원, 영업이익 45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130%, 15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에 OEM들이 전기차에 대한 반도체 우선 배정을 지속해 나가고 있는 가운데 셀 메이커들의 하이티켈 양극재 본격 채용에 따른 회사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점유율 상승으로 1분기 회사의 영업이익률은 7.4%로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2조8000억원, 영업이익 2149억원으로 예측된다. 2023년엔 매출액 3조원, 영업이익 3141억원으로 커질 것으로 추산된다. 중장기적으로는 주요 고객사들의 유럽과 미국향 배터리 매출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회사의 2026년 목표 생산량은 48만톤(t)에서 55만톤으로 최근 상향 조정됐는데 이를 통해 발생 가능한 매출액은 12조7000억원"이라며 "에코프로EM과 해외 법인 지배력을 60%로 가정할 때 55만톤의 생산량에서 예상되는 지배지분 순이익은 약 6000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기업 가치는 변함없겠지만 하나금융투자는 목표주가는 금리 상승 국면에서 주가 산정 시점을 단축 반영해 하향 조정했다. 2024년 예상 순이익 3500억원에 타겟 주가수익비율(PER) 40배를 기준으로 도출됐다.
그는 "현재 주가 기준 주가수익성장비율(PEG)은 0.7배, 0.4배로 섹터 내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며 "화재사고에 따른 매출 타격 노출도는 전체 매출 대비 5% 미만으로 추정되며, 임직원 교체는 이익 창출 능력에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