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거점별 소통협력공간 공모에 청도군·밀양시 선정…180억원 투입

코로나19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1호 건물인 경북 청도군 보건소 건물이 지역 주민들의 소통협력공간으로 재탄생한다.

행정안전부는 '지역거점별 소통협력공간 조성 및 운영' 공모에서 경북 청도군, 경남 밀양시를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행안부는 2018년부터 지역 유휴공간(사용되지 않는 공간)을 민·관·산·학이 함께 지역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공간으로 변신시키는 '지역거점별 소통협력공간' 사업을 진행 중이다.

기존의 강원 춘천, 전북 전주, 대전, 제주, 충남, 울산에 이어 이번에 2곳이 추가돼 모두 8개 지자체가 사업 대상이 됐다.

청도군은 청도군 보건소를 소통협력공간으로 조성한다.

청도군 보건소는 코로나19 유행 초기 코호트 격리돼 감염병 위기 극복의 상징적인 장소가 됐다.

경남 밀양시는 2005년 폐교 후 방치된 옛 밀양대학교 일부를 새로 단장한다.

이들 공간의 변신에는 향후 3년간 180억원(청도 60억원, 밀양 120억원)이 투입된다.

절반인 90억원이 국비로 투입되며 나머지 절반은 청도와 경북, 밀양과 경남이 지방비로 부담한다.

두 곳의 소통협력공간은 2024년 상반기 중 정식 개소되는데, 올해 상반기부터 사전운영 방식으로 주민참여 사업이 먼저 진행된다.

이번에 선정된 청도군과 밀양시는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이다.

두 지자체는 정부가 작년 10월 지정한 89개 '인구감소지역'에 속해 있다.

행안부는 "인구감소 등 지역쇠퇴는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국가적 과제"라며 "다양한 유형의 지역사회 소통협력공간의 등장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 코호트격리 1호' 청도 보건소, 지역 소통공간 변신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