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김흥수 스키점프 해설위원 "한국 출전 못 해 부끄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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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점프팀 대대적 체계 개편중…다음 세대 위한 발판 마련할 것"
스키점프는 동계스포츠 가운데 가장 화려하고 멋있는 그림이 나오는 종목으로 꼽힌다.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남녀 혼성 단체전이 새롭게 열려 역대 동계올림픽 가운데 최다인 5개의 금메달이 걸려있지만, 한국 선수는 출전하지 않는다.
출국 전 전화로 만난 김흥수 SBS 해설위원은 한국 스키점프를 이끌어온 전 국가대표로서 아쉬움과 속상함을 감추지 못했다.
김흥수 위원은 "다른 종목 한국 선수들 출전이 부럽고, 스키점프에 몸담은 사람으로서 이번 대회 한국 국가대표가 출전하지 않는 것이 부끄러운 것도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사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스키점프 종목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 처음 출전하고,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에서 단체전 8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메달권과는 거리가 멀었다.
올림픽 6회 출전 기록을 가진 최흥철 선수가 이번 베이징 티켓을 잡기 위해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 계속 도전했지만 실패로 끝났다.
김흥수 위원은 "사실 스키점프 종목은 지난해 시즌부터 내가 주축이 돼서 완전히 체계를 탈바꿈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스키점프는 젊은 선수들이 없다 보니 올림픽에 나갔던 선수들이 계속 출전하는 상황이었다"며 "선수들 역시 참가에 의의를 두고 올림픽을 바라봤는데, 이제는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도 중요하지만, 참가하는 데 의미를 두기보다 국민들이 스키점프 종목을 볼 때 손을 떨 만큼 경기력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컸다"며 "이번 베이징 올림픽을 쉬는 대신 2024년 (강원도 동계유스올림픽) 메달 획득을 목표로 새로운 도전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흥수 위원이 말한 스키점프 체계 변화는 유소년 선수 발굴 및 육성하는 '스키점프 2.0' 프로젝트다.
대한스키협회, 대한체육회 등이 추진하고 있다.
"스키점프는 최근 10년간 경기력이 하락했는데도 국가대표팀 위주의 시스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었어요.
시스템을 완전히 바꿔 다음 세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로 했죠. 1∼2년의 단기 투자가 아니고, 장기계획으로 가져갈 예정이에요.
2026년 밀라노 코르티나 올림픽에서도 어느 정도 성적을 내는 게 목표죠."
/연합뉴스
스키점프는 동계스포츠 가운데 가장 화려하고 멋있는 그림이 나오는 종목으로 꼽힌다.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남녀 혼성 단체전이 새롭게 열려 역대 동계올림픽 가운데 최다인 5개의 금메달이 걸려있지만, 한국 선수는 출전하지 않는다.
출국 전 전화로 만난 김흥수 SBS 해설위원은 한국 스키점프를 이끌어온 전 국가대표로서 아쉬움과 속상함을 감추지 못했다.
김흥수 위원은 "다른 종목 한국 선수들 출전이 부럽고, 스키점프에 몸담은 사람으로서 이번 대회 한국 국가대표가 출전하지 않는 것이 부끄러운 것도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사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스키점프 종목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 처음 출전하고,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에서 단체전 8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메달권과는 거리가 멀었다.
올림픽 6회 출전 기록을 가진 최흥철 선수가 이번 베이징 티켓을 잡기 위해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 계속 도전했지만 실패로 끝났다.
김흥수 위원은 "사실 스키점프 종목은 지난해 시즌부터 내가 주축이 돼서 완전히 체계를 탈바꿈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스키점프는 젊은 선수들이 없다 보니 올림픽에 나갔던 선수들이 계속 출전하는 상황이었다"며 "선수들 역시 참가에 의의를 두고 올림픽을 바라봤는데, 이제는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도 중요하지만, 참가하는 데 의미를 두기보다 국민들이 스키점프 종목을 볼 때 손을 떨 만큼 경기력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컸다"며 "이번 베이징 올림픽을 쉬는 대신 2024년 (강원도 동계유스올림픽) 메달 획득을 목표로 새로운 도전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흥수 위원이 말한 스키점프 체계 변화는 유소년 선수 발굴 및 육성하는 '스키점프 2.0' 프로젝트다.
대한스키협회, 대한체육회 등이 추진하고 있다.
"스키점프는 최근 10년간 경기력이 하락했는데도 국가대표팀 위주의 시스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었어요.
시스템을 완전히 바꿔 다음 세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로 했죠. 1∼2년의 단기 투자가 아니고, 장기계획으로 가져갈 예정이에요.
2026년 밀라노 코르티나 올림픽에서도 어느 정도 성적을 내는 게 목표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