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증가세 둔화에 에너지 가격 급등…이달도 무역적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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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상반기까지 지속 예측도…정부 "수출도 줄던 과거와 달라"
원자재와 에너지 가격 급등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무역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정부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대비 수출 증가세는 둔화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수입 규모는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업계 일각에서는 올 6월까지 무역 적자가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온 상태다.
다만 정부는 최근의 무역 적자는 과거 금융위기 때와는 달리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비관적 해석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 등에 따르면 지난 1~10일 수출액은 157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6% 감소했다.
이는 작년 설 연휴가 2월 11~13일이었는데 반해 올해는 열흘가량 빨라지면서 조업일수가 줄어든 탓이 크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4.2% 증가했다.
그러나 월별로 보면 최근 수출액 증가율은 둔화되는 모습이다.
지난달 수출액 증가율은 15.2%로 작년 10월(24.2%), 11월(31.9%), 12월(18.3%)보다는 상승폭이 축소됐다.
반면 수입액은 가파르게 늘어나며 무역적자가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 1~10일 수입액은 192억달러로, 35억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작년(26억달러 적자) 대비 적자폭이 커진 것이다.
전달과 마찬가지로 석유 등 에너지원의 가격 급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에 이어 2월에도 무역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업계 안팎의 분석이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12월(4억5천200만달러 적자) 적자로 전환한 뒤 지난 1월에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48억9천만달러를 기록해 적자폭이 확대됐다.
지난달의 경우 원유, 가스, 석탄 등 3대 에너지원의 총 수입액이 급증한 것이 무역수지 적자를 초래한 가장 큰 원인이 됐는데 아직 동절기여서 에너지 수요가 높은 데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긴장 고조 등 최근의 국제 동향으로 볼 때 에너지원 가격이 이른 시일에 안정화될 가능성은 작다.
전문가들은 무역적자가 길게는 오는 6월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4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블룸버그와 글로벌 데이터업체 CEIC 등의 자료를 토대로 수출증가율 20%, 수입증가율 30%를 가정할 경우 2월 수출액과 수입액이 각각 536억4천700만달러, 550억9천만달러를 기록하면서 14억4천400만달러의 무역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무역적자는 5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수입증가율 25%, 수출증가율 15%로 가정해도 2월에 15억6천만달러의 무역적자가 발생하고, 무역적자는 6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수출입에서 정부가 개입할 여지는 사실상 제한돼 있다는 입장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무역수지를 개선하려면 결국 수입을 덜 하는 수밖에 없는데 지금은 워낙 공급망이 이슈이고 필수 원자재의 안정적 확보가 중요한 상황이라 (수입 축소는) 대책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결국 수출 확대를 지원함으로써 무역적자 폭을 줄이는 것이 최선이지만 이 또한 쉽지 않다.
이 관계자는 "수출이 작년에 워낙 큰 폭으로 늘어나 상승폭을 (작년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은 어렵다"면서 "상승세 유지만으로도 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금융위기 때나 코로나19 사태 초기에는 수출도 마이너스인 상황에서 무역적자를 냈지만 지금은 그때와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며 "원자재나 에너지 가격이 안정되면 다시 나아질 여지가 있는 상황이라 과거의 무역적자와 똑같이 해석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우리나라와 산업구조가 비슷한 국가의 무역수지 모두 비슷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지난해 대비 수출 증가세는 둔화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수입 규모는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업계 일각에서는 올 6월까지 무역 적자가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온 상태다.
다만 정부는 최근의 무역 적자는 과거 금융위기 때와는 달리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비관적 해석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 등에 따르면 지난 1~10일 수출액은 157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6% 감소했다.
이는 작년 설 연휴가 2월 11~13일이었는데 반해 올해는 열흘가량 빨라지면서 조업일수가 줄어든 탓이 크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4.2% 증가했다.
그러나 월별로 보면 최근 수출액 증가율은 둔화되는 모습이다.
지난달 수출액 증가율은 15.2%로 작년 10월(24.2%), 11월(31.9%), 12월(18.3%)보다는 상승폭이 축소됐다.
반면 수입액은 가파르게 늘어나며 무역적자가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 1~10일 수입액은 192억달러로, 35억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작년(26억달러 적자) 대비 적자폭이 커진 것이다.
전달과 마찬가지로 석유 등 에너지원의 가격 급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에 이어 2월에도 무역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업계 안팎의 분석이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12월(4억5천200만달러 적자) 적자로 전환한 뒤 지난 1월에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48억9천만달러를 기록해 적자폭이 확대됐다.
지난달의 경우 원유, 가스, 석탄 등 3대 에너지원의 총 수입액이 급증한 것이 무역수지 적자를 초래한 가장 큰 원인이 됐는데 아직 동절기여서 에너지 수요가 높은 데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긴장 고조 등 최근의 국제 동향으로 볼 때 에너지원 가격이 이른 시일에 안정화될 가능성은 작다.
전문가들은 무역적자가 길게는 오는 6월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4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블룸버그와 글로벌 데이터업체 CEIC 등의 자료를 토대로 수출증가율 20%, 수입증가율 30%를 가정할 경우 2월 수출액과 수입액이 각각 536억4천700만달러, 550억9천만달러를 기록하면서 14억4천400만달러의 무역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무역적자는 5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수입증가율 25%, 수출증가율 15%로 가정해도 2월에 15억6천만달러의 무역적자가 발생하고, 무역적자는 6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수출입에서 정부가 개입할 여지는 사실상 제한돼 있다는 입장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무역수지를 개선하려면 결국 수입을 덜 하는 수밖에 없는데 지금은 워낙 공급망이 이슈이고 필수 원자재의 안정적 확보가 중요한 상황이라 (수입 축소는) 대책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결국 수출 확대를 지원함으로써 무역적자 폭을 줄이는 것이 최선이지만 이 또한 쉽지 않다.
이 관계자는 "수출이 작년에 워낙 큰 폭으로 늘어나 상승폭을 (작년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은 어렵다"면서 "상승세 유지만으로도 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금융위기 때나 코로나19 사태 초기에는 수출도 마이너스인 상황에서 무역적자를 냈지만 지금은 그때와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며 "원자재나 에너지 가격이 안정되면 다시 나아질 여지가 있는 상황이라 과거의 무역적자와 똑같이 해석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우리나라와 산업구조가 비슷한 국가의 무역수지 모두 비슷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