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 이어 또다시 통화…우크라 사태 해법 찾을지 주목
바이든-푸틴 전화 담판…우크라 긴장 최고조 속 해법 모색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한 담판에 들어갔다.

미 백악관은 두 정상이 미 동부시간 오전 11시 4분 통화를 시작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통화는 푸틴 대통령의 요청으로 성사됐다는 것이 미국 측 설명이다.

러시아는 당초 오는 14일 통화를 희망했지만 미국이 이날로 앞당길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의 통화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로 러시아와 서방의 갈등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러시아는 작년 말부터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에 10만 명이 넘는 병력을 배치했고, 미국 등 서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며 양측 간 긴장이 고조됐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의사가 없다고 수차례 밝혔지만, 미국은 언제라도 침공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침공 시 대대적인 제재 등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력 경고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금지 확약 등 안전보장책을 요구하지만, 서방은 이를 수용할 수 없고 대신 긴장 완화책을 논의할 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작년 12월 30일에도 우크라이나 위기 해소를 위해 50분간 통화했지만 양측 모두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해법을 찾지 못했다.

이후 미국 등 서방과 러시아 간 잇단 외교적 접촉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했지만 아직 긴장 해소의 돌파구는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