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전남 여수시 여수국가산단 내 여천 NCC 3공장에서 발생한 폭발사고의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해 대책위원회를 꾸렸다.

민주노총, 여천NCC 폭발사고 대책위 구성…"책임자 처벌해야"
민주노총 전남지역본부와 여수시지부, 화학섬유노동조합, 플랜트 건설노조 등으로 구성된 여수국가산단 여천NCC 폭발사망사고 중대재해기업처벌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12일 성명을 내어 책임자 처벌과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성명에서 "직경 2m가 넘고, 무게가 1t이 넘는 쇳덩이가 눈 깜빡할 새도 없이 노동자들을 덮쳤다"며 "똑바로 진상이 규명되도록 노동조합과 전문가의 참여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이어 "노동자의 목숨을 파리 목숨보다 하찮게 여기며, 몇 푼 벌금으로 책임을 면해 온 기업총수를 처벌하고 비윤리 경영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며 "더 이상 중대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대책이 확실하게 세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폭발 사고가 발생한 여수시 화치동 여천 NCC 3공장 앞에 분향소를 설치했다.

오는 14일 오전 11시에는 여수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진상규명과 대책 마련을 촉구할 예정이다.

여천 NCC 3공장에서는 11일 오전 열교환 기밀시험 도중 열교환기 덮개가 이탈하는 폭발 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4명이 숨지고 4명이 경상을 입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