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유럽연합(EU) 이사회 의장국을 맡은 프랑스는 기후변화, 각종 쓰레기, 과도한 개발 등으로 앓고 있는 해양을 보호하기 위해 이번 정상회의를 준비했다.
회의에서는 공해(公海)에서 생물다양성을 보호할 수 있는 협약을 맺고, 플라스틱이 유발하는 해양 오염을 막기 위한 방안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27개 EU 회원국과 16개국은 이날 회의에서 그 어떤 국가도 관리하지 않는 공해를 국제적인 차원에서 보호하는 협약을 하루빨리 체결할 수 있도록 연합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원 오션 정상회의에 참석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올해 협정 체결을 희망한다며 목표에 거의 근접했지만 더 밀어붙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 외에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마르셀루 헤벨루 드소자 포르투갈 대통령, 존 케리 미국 기후변화 특사 등이 회의에 직접 참석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의를 계기로 해양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공공 영역과 민간 영역의 새로운 연합체가 만들어졌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가 남극에서 자연 보호 구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소개하고, 과도한 어획을 장려하는 일부 국가의 보조금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린피스 프랑스지부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논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해양을 보호할 수 있는 더욱 구체적인 메커니즘과 거버넌스를 발표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정상회의에 앞서 지난 9∼10일에는 각종 워크숍, 포럼, 회의 등이 열려 해양이 마주한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