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간 것도 몰랐는데"…백석산 6·25전사자 유해 신원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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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발굴 유해, 故이우서 하사로 확인…백석산 전투서 전사 추정
가족들은 입대 사실도 모른 채 일본 강제징용자 수소문하기도 2010년 강원도 양구에서 발굴된 6·25 전사자 유해가 고(故) 이우서 하사로 확인됐다고 국방부가 11일 밝혔다.
1924년 충남 서산 출생인 고인은 1951년 5월 입대해 제7사단 8연대 소속으로 6·25에 참전했다.
그해 8월 1일부터 10월 1일까지 벌어진 동부전선 백석산 전투에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방부의 유족을 상대로 한 조사 결과 고인은 농사를 짓다가 스무 살이 되기 전에 돈을 벌어오겠다면서 객지로 떠났고, "군대에 가니 혹시 영장이 나오면 군대에 갔다고 (친지들에게) 전해달라"는 편지를 마지막으로 소식이 끊겼다.
가족들은 고인의 입대 사실을 모른 채 실종된 것으로 생각했고, 일본에 끌려간 강제 징용자들을 수소문하기도 했다.
유족들은 "군에 간 것도 몰랐는데 전사하셨다니 믿기지 않는다"면서 유해를 찾아 신원을 확인해준 유해발굴감식단과 장병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고인의 유해는 2010∼2011년에 걸쳐 발굴됐으며,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의 과거 유해 발굴지역 자료 재분석 과정에서 신원이 확인됐다.
유해 발굴 지역의 전사자 자료를 재분석하고, 분석 결과를 토대로 전사자의 유족들을 탐문해 유전자 시료를 채취·대조하는 과정을 거쳤다.
양구 백석산 일대는 지금까지 16명의 전사자 신원이 확인돼 단일 전투지역으로는 발굴 유해의 신원이 가장 많이 확인된 곳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유해가 발굴됐지만 비교할 유가족의 유전자 시료가 없어서 신원이 확인되지 못한 전사자 유해는 1만여 구에 달한다.
국방부는 "유가족들의 유전자 시료 채취가 절실히 필요하다"면서 유전자 시료 채취와 전사자 유해 소재 제보를 당부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대표 전화번호는 ☎1577-5625다.
/연합뉴스
가족들은 입대 사실도 모른 채 일본 강제징용자 수소문하기도 2010년 강원도 양구에서 발굴된 6·25 전사자 유해가 고(故) 이우서 하사로 확인됐다고 국방부가 11일 밝혔다.
1924년 충남 서산 출생인 고인은 1951년 5월 입대해 제7사단 8연대 소속으로 6·25에 참전했다.
그해 8월 1일부터 10월 1일까지 벌어진 동부전선 백석산 전투에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방부의 유족을 상대로 한 조사 결과 고인은 농사를 짓다가 스무 살이 되기 전에 돈을 벌어오겠다면서 객지로 떠났고, "군대에 가니 혹시 영장이 나오면 군대에 갔다고 (친지들에게) 전해달라"는 편지를 마지막으로 소식이 끊겼다.
가족들은 고인의 입대 사실을 모른 채 실종된 것으로 생각했고, 일본에 끌려간 강제 징용자들을 수소문하기도 했다.
유족들은 "군에 간 것도 몰랐는데 전사하셨다니 믿기지 않는다"면서 유해를 찾아 신원을 확인해준 유해발굴감식단과 장병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고인의 유해는 2010∼2011년에 걸쳐 발굴됐으며,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의 과거 유해 발굴지역 자료 재분석 과정에서 신원이 확인됐다.
유해 발굴 지역의 전사자 자료를 재분석하고, 분석 결과를 토대로 전사자의 유족들을 탐문해 유전자 시료를 채취·대조하는 과정을 거쳤다.
양구 백석산 일대는 지금까지 16명의 전사자 신원이 확인돼 단일 전투지역으로는 발굴 유해의 신원이 가장 많이 확인된 곳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유해가 발굴됐지만 비교할 유가족의 유전자 시료가 없어서 신원이 확인되지 못한 전사자 유해는 1만여 구에 달한다.
국방부는 "유가족들의 유전자 시료 채취가 절실히 필요하다"면서 유전자 시료 채취와 전사자 유해 소재 제보를 당부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대표 전화번호는 ☎1577-5625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