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보복 악순환을 끊을 유일한 적임자는 안철수"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10일 "불법이 있으면 대통령이 아니라 대통령 할아버지라도 단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SNS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집권 시 전(前) 정권 적폐수사' 발언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는 것과 관련, "진영에 따라, 정권에 따라 달라질 수 없는, 또 달라져서는 안 되는 확고한 원칙"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누구도 불법을 저지르고 법의 심판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서도 "정치 보복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복은 분노를 낳고, 분노는 복수를 낳고, 그 복수가 다시 보복을 낳는 악순환은 국민통합과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서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87년 민주화 이후 정권이 바뀔 때마다 반복해 온 단절과 부정의 역사를 끝내겠다"라고 말한 뒤 자신에 대해 "정치보복의 악순환을 끊을 유일한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또 "서로를 적폐로 몰며 물어뜯을 시간이 있다면, 먼저 자신이 대표하고 있는 진영 내의 부동산 투기꾼, 내로남불, 파렴치범부터 솎아내야 한다"며 "권력을 쥔 자들은 남의 눈 티끌을 보기 전에 자기 눈의 들보를 먼저 볼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국민이 원하는 것은 조선 시대의 당파싸움 같은 보복정치가 아니다"라며 "정치적 목적을 가진 적폐 청산은 또 다른 비극과 국민 분열을 낳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안철수 "불법시 대통령 할아버지라도 단죄…정치보복은 안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