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상수지 흑자폭 축소가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와 같은 원자잿값 상승에 수출보다 수입이 더 빠르게 늘고 있어서인데

지난해 12월의 경우 흑자폭이 1년 전에 비해 반 토막이 났습니다.

강미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유류세 인하로 1,600원대 초반까지 내려갔던 휘발윳값.

최근 1,900원대까지 훌쩍 가격이 올라간 모습을 다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 속에 국제유가가 연일 치솟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원자잿값 급등세에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는 한국은행의 기존 예상치를 밑돌았습니다.

문제는 경상수지 흑자 폭도 지난해 9월부터 가파르게 줄고 있다는 점입니다.
흔들리는 경상수지…출렁이는 유가에 '벌벌'
특히 지난해 11월부터 수출과 수입의 차이를 나타내는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만큼, 우리 경제에도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7년 만에 유가가 90달러 선을 돌파한 지금, 쉽사리 안정세를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정희/중앙대 경제학과 교수: 보통 연초 전망할 때는 연말 정도 좋아지지 않을까 전망합니다. 문제는 떨어지는 것이 빠른 속도로 떨어질 것이냐는 쉽지 않습니다. 공급이 크게 늘지 않는 한 유가가 확 떨어지기는 어렵지 않을까…]

올해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는 지난해보다 70억 달러 줄어든 810억 달러.

원자잿값 추이에 따라 흑자폭이 더 줄어들 수도 있어, 수출만 믿고 재정확대 정책을 펼쳤던 정부 입장에서는 고민이 더 커지게 됐습니다.

한국경제TV 강미선입니다.


강미선기자 msk524@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