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 수주잔고 5조원 '역대 최고기록'…주주환원계획 시행
한라(이석민 대표)가 지난해 수주 실적을 바탕으로 주주 환원정책을 계속 실시할 방침이다.

한라는 지난해 2조2000억원을 신규 수주하는 등 최대 수주잔고(5조원)를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경기도 시흥, 천안 아산, 군산, 김해 등지에서 주택사업을 차례로 수주했다. 해양경찰청 서부정비창, 울산신항 방파제 사업 등 굵직한 인프라 사업도 수주함에 따라 2조2000억원의 신규 수주를 달성했다. 이에 힘입어 역대 최고수준인 5조원대의 수주잔고를 기록하고 있다.

한라는 또 이날 실적공시를 통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1조4753억원, 영업이익 792억원, 당기순이익 99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매출 1조5000억원, 영업이익 1025억원, 신규 수주 2조2500억원을 사업목표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올해 보통주 주당 100원의 현금배당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발표한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별도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최대 40%까지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수도권에서 분양한 단지들이 모두 조기에 완판되는 등 주택분야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재무적 여력이 증대되고, 실적의 선순환 국면에 진입함에 따라 성장을 위한 재원 마련과 주주환원 정책을 동시에 실행할 계획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석민 대표는 연초 신년사에서 “성장을 기치로 대담한 도약을 하겠다는 것을 의미하는 ‘STRIDE toward better tomorrow’을 2022년 경영방침으로 정했다"며 "새로운 시각과 역동성을 토대로 기존의 자산을 재구성해 효율적이며 능동적인 조직으로 변신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