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시커먼 속마음 드러나…적폐청산 필요시 尹이 첫번째"
'배우자 리스크' 김건희 주가조작 의혹 부각…"錢主 아닌 공범"

더불어민주당은 10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전날 공개된 언론 인터뷰에서 집권 시 전(前) 정권 적폐 청산 수사를 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한 맹폭을 이어갔다.

여기에 윤 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 씨가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거래했다는 언론 보도를 꺼내 들며 야권의 '배우자 리스크'를 부각하는 데도 주력했다.

與 "尹, 정치보복 선언"…김건희 향해서는 "석고대죄하라"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그야말로 아니면 말고 식 수사를 해왔던 막가파 검사의 DNA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발언"이라며 "민주당과 이재명 대선 후보는 반드시 승리해, 대한민국이 윤석열 사단의 손아귀에 놀아나며 검찰 공화국이 되는 일을 막겠다"고 공언했다.

박완주 정책위의장은 회의에서 "어제는 윤 후보의 정치보복 선언의 날"이라며 "가히 충격적이다.

시커먼 속마음이 드러났다"고 했다.

그는 "이명박 전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치졸한 정치 보복으로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언급한 뒤, "문재인 정부 적폐 청산 수사가 필요하다면 윤 후보가 그 첫 번째(대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강욱 최고위원은 YTN 라디오에서 "문 정부의 검찰총장을 지낸 사람으로서 해서는 안 될 말을 한 것"이라며 "수사권을 가지고 보복하는 행위, 검사가 아니라 깡패들이 하는 행위를 하겠다는 고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與 "尹, 정치보복 선언"…김건희 향해서는 "석고대죄하라"
민주당은 이날 윤 후보의 배우자 김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도 재차 꺼내 드는 한편, 공세 강도 역시 최대로 높였다.

앞서 한 언론은 김 씨가 당초 해명과 달리 2010년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40여 차례나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거래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윤 원내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범행이 이뤄지던 기간에 김 씨의 또 다른 증권계좌들이 동원된 사실이 취재 결과 드러났다"며 "이쯤 되면 김 씨는 단순한 전주(錢主)가 아닌 최소한 공범 그 이상"이라고 맹폭했다.

김성환 원내기획수석부대표는 "박근혜 정부 국정 농단의 중추 역할을 한 최순실과 미르재단이 오버랩된다"며 "국정농단을 서슴지 않는 권력, 문고리 샤머니즘, 부패하고 무능력한 지도자라는 것이 소름 돋게 똑같다"고 주장했다.

박주민 의원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수사가 산으로 가고 있다"며 "명백한 직무유기이자 봐주기 수사"라고 검찰을 공격했다.

선대위 조승래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윤 후보의 거짓말과 국민 기만이 역대급으로 치닫고 있다"며 "윤석열 후보 부부는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성실히 수사를 받으라"고 촉구했다.

조 대변인은 "윤 후보 측은 지난해 김씨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부인하며, 신한증권 계좌를 공개했지만 다른 증권사의 숨겨진 계좌와 거래 내역이 우르르 쏟아졌다"며 "검찰 권력을 이용해 김씨의 혐의를 은폐해왔던 것인지 지금이라도 솔직히 고백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선대위 현안대응 TF는 이날 김 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당시 전체 유통주식의 7.5%를 보유해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특수관계인 외 최대 주주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김 씨의 신한금융투자(를 통한) 주식거래내역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하며 이같이 주장, "(김 씨는) 수십억의 수익을 실현했기 때문에 계좌공개도 못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구속 수사를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