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이 김은 9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의 겐팅 스노우파크에서 열린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예선에서 87.75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출전 선수 22명 가운데 1위로 12강이 겨루는 결선에 오른 클로이 김은 10일 금메달에 도전한다.
부모가 모두 한국인인 클로이 김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2연패를 노린다.
클로이 김은 이날 1차 시기에서 87.75점을 받아 1위에 올랐고, 2차 시기는 뒤로 도는 연기를 하다가 앞으로 넘어지며 중심을 잃어 최하위인 8.75점에 그쳤다.
그러나 1, 2차 시기 가운데 더 좋은 점수를 자신의 기록으로 삼는 경기 방식에 따라 1위로 12강에 진출했다.
클로이 김은 "1차 시기에서 비교적 높은 점수가 나와 2차 때는 그동안 연습하지 않았던 것을 시도하려고 했다"며 "하프파이프 시설도 좋고, 재미있게 경기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경기를 했더니 배가 고프다"며 "지금 당장 뭘 먹으러 가지 않으면 여기 있는 다른 사람들을 거칠게 대할 것 같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10일 결선에 대해 클로이 김은 "오늘 저녁에 머릿속으로 내일 경기를 그려보며, 내가 잘 수행해내기를 기대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나의 첫 올림픽은 부모님 조국인 한국에서 열렸다"며 "다시 아시아 올림픽에 오게 돼 기쁘고, 사람들이 모두 친절하다"고 말했다.
예선 2위는 83.75점의 오노 미츠키(일본)다.
이나윤(수리고)은 34.50점으로 20위에 올라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