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소장은 이날 개막한 반도체 산업전시회 '세미콘 코리아 2022' 온라인 기조연설에서 반도체 생태계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소장은 "반도체 산업은 일찍이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며 "우리는 또 다른 한계 기술들을 극복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끊임없이 협력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난 50년 동안 반도체는 많은 것들을 혁신해 왔으나 미래에는 더 많은 혁신이 필요할 것"이라며 "이는 반도체 업계의 무한한 협력을 통해 가능하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소장은 반도체 제조사뿐만 아니라 설비·장비·소재 업체, 학계와 정부 기관 등을 거론하며 "앞으로 더 많은 건설적인 협력으로 반도체의 장래가 더욱 밝아질 수 있도록 함께 도전하자"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이날 '데이터 주도 시대의 반도체 기술 혁신'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며 삼성전자의 저전력 반도체 개발 성과도 소개했다.
김 소장은 "삼성전자는 저전력·고성능 제품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2020년 출하된 전 세계 서버용 HDD를 최신 SSD, DDR5 D램 제품으로 교체하면 연간 총 7TWh(테라와트시)의 전력 사용을 줄이는 효과가 있고, 이는 뉴욕에 거주하는 전 가구가 4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재생에너지 활용과 배출가스의 후처리, 설비 가동 효율화 등을 통해 삼성전자가 2020년에 11억 그루의 소나무가 흡수해야 하는 양의 CO₂를 저감했다고 전했다.
한편 김 소장과 함께 기조연설에 나선 피터 버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EUV(극자외선) 노광장비를 공급받고 있는 한국 업체들을 거론하며 "협력은 기술 혁신을 위한 유일한 길"이라며 "고객사와 긴밀하게 협업해 고객사 기술 로드맵 달성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미콘 코리아 2022는 이날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표 반도체 제조사를 비롯해 전 세계 반도체 장비·재료 업체 500여곳이 참여해 최신 반도체 기술을 전시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