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한전문사이트 위성사진 분석…SLBM 잠수함 정박된 곳
"북 신포조선소서 비정상적 활동…수리 또는 기만활동"
북한의 신포급(고래급) 잠수함 '8·24 영웅함'이 정박한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다소 비정상적 활동이 관측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는 8일(현지시간) 위성사진 전문기업 새털로직의 위성사진을 토대로 8·24 영웅함이 정박돼 있는 조선소 안전구역 상황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구체적으로 지난달 5∼8일 사이에 안전구역 내 침투형 모함과 잠수함발사미사일(SLBM) 시험용 바지선이 서로 위치를 바꿨다.

이 바지선은 2014년께부터 항상 정박해 있던 위치에서 옮겨진 것이다.

침투형 모함은 과거 북한이 고속 상륙정을 이용해 요원들을 일본과 한국으로 침투시킬 때 사용한 배였다는 게 '분단을 넘어'의 설명이다.

1월 31일부터 지난 3일 사이엔 모함과 영웅함 선미 부분에 크레인이 새로이 설치된 사진도 있다.

또 2월 3일 사진에선 영웅함의 선미가 뱃머리에 비해 독(dock)에서 더 멀리 떨어져 비스듬히 정박한 장면이 찍혔다가 사흘 후 정상 상태로 돌아가기도 했다.

'분단을 넘어'는 이런 관측이 다소 비정상적인 것이라면서도 어떤 목적 때문인지는 정확히 분석하지 못했다.

'분단을 넘어'는 영웅함 또는 침투용 모함에 대한 작업이 이뤄지는 것이거나 북한이 기만 프로그램을 가동할 가능성, 또는 이들 모두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웅함은 북한이 작년 10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 때 사용한 잠수함이다.

'분단을 넘어'는 앞선 보고서에서 SLBM 발사 시험 후 작년 10월부터 12월 사이에 영웅함에 대한 정비 및 수리 작업이 진행됐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