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장관도 필요성 인정…고령자·면역결핍자, 이미 접종 진행
브라질 상파울루주 "4천600만 모든 주민에 백신 4차 접종 추진"
브라질 일부 주에서 모든 주민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브라질 전역으로 이런 움직임이 확산될 지 주목된다.

7일(현지시간) 브라질 매체들에 따르면 상파울루주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유행으로 확진자가 급증세를 보이는 현실을 고려해 주민 4천600여만 명 모두에게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상파울루주는 브라질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많은 곳이다.

다른 지역에서도 백신 4차 접종을 위한 논의가 이번 주부터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보건부는 고령자와 면역 결핍자에 대해서만 백신 4차 접종을 승인했고, 현재 상파울루시 등 주요 도시에서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마르셀루 케이로가 보건부 장관은 "오미크론 변이 유행에 따른 확진자 증가세가 언제 정점에 도달할 것인지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전면적인 백신 4차 접종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지금 당장 4차 접종 시기를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케이로가 장관은 백신 4차 접종과 관련한 전문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해 곧 구체적인 입장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에서는 오미크론 변이가 지배종이 되면서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데다 최근엔 하위 변종인 BA2 감염자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BA2는 상파울루주 등 3개 주에서 보고됐으며, 보건 당국은 BA2가 기존 오미크론보다 전파 속도가 30% 이상 빠르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까지 브라질의 누적 확진자는 2천653만3천10명, 누적 사망자는 63만2천193명이다.

하루 전과 비교해 확진자는 5만9천737명, 사망자는 391명 늘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