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 확보하는 대로 장애인·임신부·12세 미만에 25개씩 지급
자가검사 키트 조달 구매 주문 차단…광주시, 전전긍긍
중증 장애인, 임신부, 12세 미만 어린이에게 자가 진단 키트를 공급하려던 광주시가 물량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7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부터 조달 구매를 통해 키트를 확보하려 했지만 오후 3시 30분 현재까지 주문이 막혀있는 상태다.

조달청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는 래피젠, 에스디바이오센서, 휴마시스 등 3개 사 제품이 검색되지만 모두 주문 차단 상품으로 명시됐다.

조달청과 식약처에 문의했지만 정확한 사유는 알아내지 못했다고 광주시는 전했다.

광주시는 차단이 해제되는 시점에 맞춰 키트를 주문할 방침이다.

다만 전국적으로 공공 기관 주문이 폭주할 것으로도 보여 필요한 물량을 곧바로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광주시는 1∼3급 장애인 2만8천여명, 임신부 8천여명, 12세 미만 15만8천여명에게 25개들이 1상자씩 지급할 예정이다.

이동이 불편한 장애인, 접종을 꺼리는 임신부, 접종 대상이 아니어서 감염에 취약한 어린이 등을 일단 배려하고, 효과를 고려해 지급 확대를 검토하기로 했다.

상자당 가격은 4만8천400∼6만500원으로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의 절반(5만3천400여명)에 해당하는 구매 예산은 교육청에서 부담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키트를 확보하는 대로 자치구, 교육청과 협의해 대상자들에게 배분할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장애인, 임신부는 행정복지센터를 통하고 12세 미만은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를 통해 지급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일단 물량을 확보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배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