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와 부부동반 출연…후보 부인 중 가장 적극적 행보
"남편 공무에 분란 일으켜선 안돼"…李·尹 '배우자리스크' 겨냥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미경 서울대 교수는 6일 대선 후보 배우자 등 가족에 대한 검증 문제에 대해 "배우자나 직계 가족에 대한 검증은 국민의 권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날 MBN 시사프로그램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 "배우자나 직계 가족은 가까운 사람들이기 때문에 (대선 후보에게) 영향력이 분명히 있을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방송은 김 교수의 출연 도중 안 후보를 '깜짝 전화연결'하는 일종의 동반 출연 형태로 이뤄졌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 대해 모두 '배우자 리스크'가 제기된 상황에서, 대선 주자 배우자들 가운데 가장 적극적 행보를 보인다는 점도 관심을 끈다.

安 부인 김미경 "배우자·직계 가족 검증은 국민의 권리"
김 교수는 영부인의 역할에 대해선 "영부인은 결국 개인의 삶을 사는 것이 아니고 영부인이 되면서부터는 공적인 삶을 산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뭐든지 우선순위가 공익과 국익이고 국민을 위한 것이고, 자기는 그 기간 개인은 없는 그런 시기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교수는 "그래서 큰일을 하지는 못할지언정 그 배우자인 남편이 공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서 지장을 주고 분란을 일으키고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 이 후보와 윤 후보를 둘러싼 '배우자 리스크'를 겨냥했다.

그는 "(영부인이 되면) 공익을 위해 제 시간을 다 쓰면서도 제가 여유가 있다면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처럼 지금 하는 교수직을 계속 유지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정치인 안철수'에 대한 평가를 묻는 말에 "제가 보기에 정치인 안철수는 아직도 진행형이고, 지난 10년 동안 많이 발전한 것 같고 앞으로도 계속 발전할 것"이라며 "선한 사람들도 정치를 잘 할 수 있다는 걸 꼭 보여줄 거라 저는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안 후보의 '중도 사퇴'와 '후보 단일화' 결정에 대한 비판 여론에 대해선 "그 결단들에 대해 안 후보는 여전히 굉장히 떳떳하다고 본다"고 돌아봤다.

이어 "설사 그 결단이 현명했는지 아닌지에 대한 이견은 있을 수 있더라도, 그 결단은 안 후보는 자신을 위한 결단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본인 판단으로는 '이것이 국민이 원하는 거다, 정치인으로서 보여줘야 되는 것이다'라고 해서 선택한 것이었다.

그렇기에 거기에 부끄러움은 없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