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국대사관 출입문에 소주병 던진 60대 체포

주한 미국대사관 출입문에 소주병을 던진 6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6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전날 오전 11시 35분께 종로구 세종대로변 미국대사관 정문 우측 직원용 출입문에 빈 소주병을 던져 강화유리에 흠집을 낸 혐의(재물손괴)로 A(65·무직)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는 범행에 쓴 병을 배낭에 담아 갔으며, 병을 던진 직후 근처에 있던 경찰 기동대 대원들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병이 깨지면서 파편이 튀었으나 다친 사람은 없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미국대사와 만남을 요청했으나 두 번 거절당했고, 오늘도 만나기로 했는데 말을 바꿨다"고 범행 동기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주한 미국대사는 1년 넘게 공석 상태였다가 최근 필립 골드버그 주콜롬비아 대사가 내정돼 한국 정부의 아그레망(주재국 임명동의) 대기 절차에 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