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컬리스트 초영 "음악은 날 보여주는 최고의 성과…살맛 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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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넉살 참여한 싱글 '프리' 발표…"음악하는 원동력은 절실함"
"곡을 쓸 때마다 그 당시 느끼는 감정, 마음을 담으려고 해요.
마치 서랍 속 일기장 같죠. 그게 가장 저 다운 곡이에요.
"
편안하면서도 특색 있는 음색을 가진 보컬리스트 겸 작곡가 초영(본명 안초영)이 5일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새 싱글 '프리'(FREE)를 내놓는다.
지난해 5월 발표한 '유'(YOU) 이후 약 9개월 만에 그가 노래한 주제는 '자유'이다.
초영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매일 마주하는 현실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싶은 마음을 담은 곡"이라며 "'다 놓고 자유로워져도 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사실 이 곡은 2015년 하반기에 스케치 작업을 시작해 꽤 오래 '묵혀둔' 곡이다.
2014년 미국 버클리 음대를 졸업한 뒤 한국에 돌아온 그는 앞으로 어떤 음악을 해야 할지, 어떻게 활동해야 할지 생각이 많았다고 한다.
그 무렵 친구들이 그러했듯 갈피를 못 잡는 시기였다.
마치 넋두리하듯 '매일 똑같아 / 같은 굴레 속 쳇바퀴 돌고 돌아'라는 문장을 넣어 가사를 채웠고, 평소 좋아하던 네오 솔(neo soul) 장르의 특성을 살려 곡을 조금씩 만들어갔다.
초영은 "자유에 대한 갈망과 동시에 누군가에게 위로를 건네는 마음도 담았다.
어쩌다 보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도 어울리는 곡이 되어버렸다"고 말했다.
그간 발표해온 곡 하나하나가 소중한 그에게 이번 곡은 더욱 특별하다.
곡을 작업할 당시 서울 홍대의 한 공연장에서 우연히 들은 래퍼 넉살(이준영)의 음악은 말 그대로 초영의 귀에 꽂혔다고 한다.
꼭 함께 작업하고 싶다는 생각에 여러 차례 기회를 엿봤고 5년여 만에 곡이 완성될 수 있었다.
"그간 많은 아티스트와 작업할 기회가 있었지만 이렇게 공을 들이고 진심으로 원한 적은 처음이었어요.
'프리'라는 곡에 딱 맞는 메시지를 넉살 님이 해주실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거든요.
"
오랜 기다림 끝에 완성된 곡인 만큼 초영 본인은 물론, 주변 지인들에게도 호평을 받았다.
초영은 "내 만족도는 120%였는데 정말 하고 싶은 아티스트와 작업을 한 탓인지 '더 잘했어야 했나'라는 생각이 컸다"며 "그동안 내 노래를 들어보지 않은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곡"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에는 팬들 앞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노래를 소개하고 싶었는데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덧붙였다.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예술대 등에 출강하며 학생들을 가르쳐 온 초영은 음악을 말할 때 누구보다도 신중한 모습이었다.
그는 "이렇게 오랫동안 음악을 할 수 있게 한 버팀목은 절실함"이라며 "평소 제자들에게도 진정성 있게, 또 끈기 있게 음악 하는 게 중요하다는 말을 많이 한다"고 전했다.
국내외 무대에 숱하게 올랐던 그 역시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초영은 "마스크를 쓰고 처음 무대에 오르던 날 '이렇게 보컬 테크닉 하나를 더 배우는구나' 싶었다"며 "호흡을 쪼개 써야 한다는 건 큰 가르침이었다.
공연이 들어오는 것만으로 고마울 정도"라고 말했다.
"음악은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아웃풋'(output)이잖아요.
이제는 녹음이든, 공연이든, 또 가르치는 일이든 음악과 관련한 일을 할 수 있는 것으로 고맙고 또 살맛 나요.
고마운 존재니까 계속해야죠. 하하"
/연합뉴스
마치 서랍 속 일기장 같죠. 그게 가장 저 다운 곡이에요.
"
편안하면서도 특색 있는 음색을 가진 보컬리스트 겸 작곡가 초영(본명 안초영)이 5일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새 싱글 '프리'(FREE)를 내놓는다.
지난해 5월 발표한 '유'(YOU) 이후 약 9개월 만에 그가 노래한 주제는 '자유'이다.
초영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매일 마주하는 현실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싶은 마음을 담은 곡"이라며 "'다 놓고 자유로워져도 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사실 이 곡은 2015년 하반기에 스케치 작업을 시작해 꽤 오래 '묵혀둔' 곡이다.
2014년 미국 버클리 음대를 졸업한 뒤 한국에 돌아온 그는 앞으로 어떤 음악을 해야 할지, 어떻게 활동해야 할지 생각이 많았다고 한다.
그 무렵 친구들이 그러했듯 갈피를 못 잡는 시기였다.
마치 넋두리하듯 '매일 똑같아 / 같은 굴레 속 쳇바퀴 돌고 돌아'라는 문장을 넣어 가사를 채웠고, 평소 좋아하던 네오 솔(neo soul) 장르의 특성을 살려 곡을 조금씩 만들어갔다.
초영은 "자유에 대한 갈망과 동시에 누군가에게 위로를 건네는 마음도 담았다.
어쩌다 보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도 어울리는 곡이 되어버렸다"고 말했다.
그간 발표해온 곡 하나하나가 소중한 그에게 이번 곡은 더욱 특별하다.
곡을 작업할 당시 서울 홍대의 한 공연장에서 우연히 들은 래퍼 넉살(이준영)의 음악은 말 그대로 초영의 귀에 꽂혔다고 한다.
꼭 함께 작업하고 싶다는 생각에 여러 차례 기회를 엿봤고 5년여 만에 곡이 완성될 수 있었다.
"그간 많은 아티스트와 작업할 기회가 있었지만 이렇게 공을 들이고 진심으로 원한 적은 처음이었어요.
'프리'라는 곡에 딱 맞는 메시지를 넉살 님이 해주실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거든요.
"
오랜 기다림 끝에 완성된 곡인 만큼 초영 본인은 물론, 주변 지인들에게도 호평을 받았다.
초영은 "내 만족도는 120%였는데 정말 하고 싶은 아티스트와 작업을 한 탓인지 '더 잘했어야 했나'라는 생각이 컸다"며 "그동안 내 노래를 들어보지 않은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곡"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에는 팬들 앞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노래를 소개하고 싶었는데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덧붙였다.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예술대 등에 출강하며 학생들을 가르쳐 온 초영은 음악을 말할 때 누구보다도 신중한 모습이었다.
그는 "이렇게 오랫동안 음악을 할 수 있게 한 버팀목은 절실함"이라며 "평소 제자들에게도 진정성 있게, 또 끈기 있게 음악 하는 게 중요하다는 말을 많이 한다"고 전했다.
국내외 무대에 숱하게 올랐던 그 역시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초영은 "마스크를 쓰고 처음 무대에 오르던 날 '이렇게 보컬 테크닉 하나를 더 배우는구나' 싶었다"며 "호흡을 쪼개 써야 한다는 건 큰 가르침이었다.
공연이 들어오는 것만으로 고마울 정도"라고 말했다.
"음악은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아웃풋'(output)이잖아요.
이제는 녹음이든, 공연이든, 또 가르치는 일이든 음악과 관련한 일을 할 수 있는 것으로 고맙고 또 살맛 나요.
고마운 존재니까 계속해야죠. 하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