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푸틴 7일 단독 회담…숄츠 총리 14∼15일 방문
프랑스 대통령·독일 총리, 러·우크라 연쇄 방문·해법 모색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우크라이나 사태 해법 모색을 위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잇따라 방문한다고 4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오는 7∼8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주요 회원국인 프랑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견제하는 서방의 대응에 발맞춰 자국 군대를 루마니아로 파병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마크롱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도 활발히 추진해 왔으며, 최근 그와 여러 차례 통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대통령실은 "이번 방문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단독 회담을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숄츠 독일 총리는 오는 14일과 15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각각 찾는다.

독일은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외교적 수단을 강조하고 있으며, 최근 우크라이나의 무기 지원 요청을 거절한 바 있다.

프랑스 대통령·독일 총리, 러·우크라 연쇄 방문·해법 모색
AP통신은 양국 정상의 이번 방문은 중국이 나토의 확장 중단 등을 요구하는 러시아 주장을 지지하고, 러시아가 침공 구실을 만들기 위해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를 공격하는 가짜 비디오를 만들어 유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미국의 비판이 나온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라고 전했다.

통신은 최근 미국과 러시아가 여러 차례 회담을 하고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상황에서 이번 두 정상의 방문이 얼마만큼 효과를 낼지 알 수 없다고도 했다.

그러나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정상의 방문은 안보 부문의 어려움을 현격히 줄이고 러시아의 계획을 틀어지게 한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서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북쪽과 남쪽, 동쪽 접경지역에 13만 명가량의 군 병력과 화력을 집결했고 조만간 침공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그러나 러시아는 서방에서 제기하는 우크라이나 침공설을 부인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2일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에 대비해 미군 약 3천 명을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폴란드, 루마니아에 추가 배치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대통령·독일 총리, 러·우크라 연쇄 방문·해법 모색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