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국방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한 50여명을 강제 전역시켰다.

3일(현지시간) 캐나다 통신은 캐나다 국방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한 군 인사 58명을 강제 전역시키고, 백신 접종 불응 의사를 밝힌 다른 246명에 대해 1단계 조치로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방부는 백신 접종 불응 의사를 밝힌 이들에게 계속 접종을 거부하면 강제 전역하게 된다는 방침을 함께 통보했다.

웨인 아이어 합참의장은 군 당국의 강제 전역 조치와 별도로 66명은 백신 접종을 거부한 뒤 자발적으로 군을 떠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캐나다군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은 98%에 이른다.

캐나다군은 앞서 백신 거부자들을 대상으로 특별 상담을 하는 등 백신 접종을 설득하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펼쳤다. 평소 인력 수급난을 겪고 있지만 팬데믹 상황에서 다른 병력을 보호하기 위해 강제 전역과 경고 조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방부에 따르면 캐나다군이 적정 전력 유지를 위해 필요한 병력 규모는 10만명 선이지만 지난해 11월 기준 1만명의 병력이 부족하다. 또 보유 병력 중 별도의 1만명이 훈련 부족이나 질병, 부상 등으로 가동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