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제유가가 7년여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유가 관련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높은 가격대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은데, 원유 관련 시장 전문가들은 1분기까지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관련 투자 상품에 대한 관심을 조언합니다.

박승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한 국제유가.

지난 2014년 이후 7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대체재인 천연가스 가격 역시 고공행진하긴 마찬가지.
불 붙은 유가…유가상품 투자 지금도 '유효'
북미 천연가스의 주요지표인 헨리허브 가스 가격은 연초 대비 44%나 올랐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국제유가 상승의 수혜가 예상되는 정유, 천연가스 관련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습니다.
불 붙은 유가…유가상품 투자 지금도 '유효'
실제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7,2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국내 에너지 2등주인 한국가스공사 역시 실적 기대감에 1분기 영업이익 예상치가 9,300억원으로 22%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긴장감이 높아진 가운데 난방 시즌까지 맞물리면서 국제유가는 당분간 상승할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시각.

자연스레 이들 종목들의 실적 호조도 1분기까진 이어질 것이란 설명입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 : 1분기 동안은 난방 상승률과 같이 맞물려 있기 때문에 사실상 유가 부분은 아직까지 강세 환경 자체가 유효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일단 재고가치 자체가 워낙 높다 보니까 그런 부분에서 나오는 이익은 충분히 작년까지 사상 최대 실적이었는데, 1분기까지 그 기대 자체는 없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개별 종목에 대한 투자가 부담스럽다면 원유나 천연가스 가격을 추종하는 간접투자 상품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원유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 즉, ETF의 경우 상승세가 도드라지고 있습니다.
불 붙은 유가…유가상품 투자 지금도 '유효'
삼성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유가 관련 ETF 상품은 최근 한달새 20%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기록중입니다.

여기에 증권사가 발행하는 상장지수증권 즉, ETN으로도 원유와 천연가스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불 붙은 유가…유가상품 투자 지금도 '유효'
이 가운데 원유와 천연가스 가격이 오르면 두 배로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레버리지 상품의 경우에는 최근 한 달 간 수익률이 최대 35%에 달합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같은 원유 간접투자 상품의 경우 환노출이냐, 환헤지냐에 따라 상품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어 환율 전략을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여기에 단기간 국제유가가 가파르게 오른 만큼, 변동성을 감안한 분산투자로 접근할 것을 추천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박승원기자 magun1221@wowtv.co.kr
불 붙은 유가…유가상품 투자 지금도 '유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