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배우자도 공인, 국민에 대한 의무 충실히 해야"
심상정 "김혜경 의전, 일종의 갑질…철저히 수사해야"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4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의전 논란'과 관련해 "좀 상식적이지는 않다"며 수사 필요성을 제기했다.

심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당사자(이 후보)도 아니고 배우자가 그렇게 공직자를 마음대로 이렇게 심부름시킨다는 것 자체가 일종의 갑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것보다도 더 확인해 봐야 하겠지만 비용 처리 문제라든지 또는 의료법 위반 문제라든지 이런 법적인 문제가 있을 것 같다"며 "그런 점에 대해서는 철저히 수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씨가 전 도청 총무과 소속 사무관인 배모 씨를 통해 약 대리 처방을 받았다는 의혹 등을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심 후보는 "향후 토론에서 (양강 후보의 배우자 문제가)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대선 후보의) 배우자도 공인이기 때문에 지적된 문제들에 대해서 국민들께 정확하게 보고 하고 사과하고 수사받을 게 있으면 수사받고 그렇게 공인답게 국민에게 의무를 충실히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심 후보는 김 씨와 배 씨가 사적으로 친하다는 여권의 주장과 관련해서는 "그것은 말이 안 된다"며 "(배 씨는) 정확하게 사무관이라는 공직을 갖고 계신 분이었고 공직을 이용해서 조력을 받았는데 그걸 사인(私人) 관계라고 할 것은 아니다.

근무시간에 한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전날 토론회에서 심 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서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 김지은 씨에 대한 공개 사과를 끌어낸 것과 관련해서는 "충분하지는 않지만 국민들이 다 보는 앞에서 피해자에 대해서 사과를 한 것은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한편 심 후보는 이날 SNS를 통해 이날부터 시작되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가 선수들을 응원하며 "올림픽 선수단의 용기와 불굴의 의지를 나누며 세계인 모두가 함께 오미크론 유행의 고비를 이겨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