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피해는 2배 이상 늘어…"쿠팡 물류창고 화재 영향"

지난해 경기도 내 화재 발생 건수와 인명 피해가 전년도보다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경기도 작년 화재 발생 8.4% 감소…인명피해도 줄어
4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발표한 '2021년 경기도 화재 발생 현황 분석'에 따르면 작년 한 해 경기지역에서 모두 8천169건의 불이 나 491명이 다치거나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8천920건의 불로 599명의 사상자가 난 2020년과 비교하면 화재 발생 건수는 8.4%(751건), 인명피해는 6.8%(108명) 감소했다.

장소별 화재는 임야가 198건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고, 주거 시설 177건, 비주거 시설 150건 등 순으로 감소했다.

발화 요인으로는 부주의가 41.7%(3천409건)로 가장 많았으며, 전기적 요인 30.7%(2천504건), 기계적 요인 14.9%(1천216건) 등 순이었다.

부주의 중에서는 담배꽁초가 28.3%(1천212건), 음식물 조리가 16.7%(532건), 화원(火源) 방치가 13.3%(459건) 등이었다.

인명 피해 현황을 보면 지난해 집계된 사망자는 66명, 부상자는 425명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23.8%, 3.5% 감소했다.

이는 2020년 4월 38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친 이천물류창고 화재 참사처럼 인명 피해 규모가 큰 화재가 작년에는 비교적 적었기 때문이라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반면, 지난해 발생한 이천 쿠팡 물류창고 화재의 영향으로 재산 피해는 3천219억원에서 7천793억원으로 142% 늘었다.

한편,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화재는 3만6천266건으로 전년(3만8천659건) 대비 6.2% 감소했다.

경기도가 22.5%로 가장 많았고, 서울 13.7%, 경남 7.9%, 경북 7.9%, 전남 6.8% 등 순이었다.

최병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은 "지난해 전국 최초로 도내 모든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옥상 피난 시설 실태조사를 올해는 기숙사, 오피스텔까지 확대해 도민에게 피난 정보를 제공하는 등 주거 시설 화재 예방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