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축전에서 "나는 조선노동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정부, 조선인민을 대표해 베이징에서 진행되는 제24차 겨울철올림픽경기대회를 열렬히 축하한다"고 밝혔다.
이어 "베이징 겨울철 올림픽경기대회는 중국공산당과 인민이 중화민족의 부흥을 실현하기 위한 새로운 100년 여정의 첫해에 처음으로 맞이하는 대경사이며 평화와 친선, 단결을 지향하는 세계의 모든 나라 인민들과 체육인들의 공동의 축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세계적인 보건위기와 유례없이 엄혹한 환경 속에서도 베이징 겨울철 올림픽경기대회가 성과적으로 개막되는 것은 사회주의 중국이 이룩한 또 하나의 커다란 승리"라고 치켜세웠다.
김 위원장은 "베이징에서 타오르는 올림픽 봉화는 그 어떤 난관과 도전도 총서기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중국 공산당의 두리에 굳게 뭉쳐 과감히 전진하는 중국 인민의 앞길을 가로막을 수 없다는 것을 뚜렷이 확증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총서기 동지(시진핑)의 정확한 영도와 중국 공산당과 인민의 성의 있는 노력에 의해 이번 경기대회가 검박하고 안전하며 다채로운 대회로 국제 체육 운동사에 빛나는 한 페이지를 아로새기며 약동하는 중화의 기상과 국력을 힘있게 과시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지지했다.
또 김 위원장은 축전에서 북중 양국의 친선관계를 부각했다.
그는 "오늘 공동의 위업을 수호하고 전진시키기 위한 투쟁 속에서 조중(북중)관계는 그 무엇으로도 깨뜨릴 수 없는 불패의 전략적 관계로 다져졌다"며 "두 당, 두 나라 인민은 정치와 경제, 문화와 체육을 비롯한 각 분야에서 단결과 협조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앞으로도 총서기 동지와 굳게 손잡고 조중 두 당, 두 나라 관계를 두 나라 인민의 염원에 맞게 새로운 높은 단계로 계속 승화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앞서 북한 올림픽위원회와 체육성은 지난달 중국 측에 편지를 보내 베이징 동계올림픽 불참을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북한은 이미 지난해 2020 도쿄올림픽 불참에 따른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징계를 받아 베이징올림픽 참가가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등을 추가로 거론하며 불참을 공식화했다.
이에 당시 중국 정부도 "북한이 특수한 이유로 동계올림픽에 참가할 수 없게 된 것을 충분히 이해한다"는 반응을 내놨었다.
하지만 이후에도 북한은 자신들의 불참이 우방인 중국의 '잔치' 분위기를 훼손하지 않도록 북한 매체와 외무성 글 등을 통해 중국의 올림픽 준비 상황을 소상히 전하며 성공적 개최를 거듭 지지해왔다.
이날 북한 매체는 베이징올림픽에 북한대표단을 파견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 때 출전 선수가 없음에도 김영남 당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은 파견한 전례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코로나19 상황으로 파견이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