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0.9원 오른 1,206.4원 마감…1년7개월여 만의 최고치(종합)
3일 원/달러 환율이 상승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0.9원 오른 달러당 1,206.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20년 6월 23일(1,208.8원) 이후 1년 7개월여(591일) 만의 최고치다.

환율은 전장보다 3.5원 내린 1,202.0원에 출발했으나 서서히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27일부터 3거래일 연속 1,200원 선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시장은 유럽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와 미국의 고용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운 채 관망세로 접어든 모양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이날 저녁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시장은 ECB와 BOE가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일정 수준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뒤이어 미국 노동부는 지난 한 주간 집계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를 발표한다.

이 수치가 줄어들면 미국의 고용시장이 회복했음을 나타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시장이 유럽과 미국의 이벤트에 주목하면서 위안화와 함께 원화가 약세를 보였다"라며 "또 설 연휴 동안 막혀 있었던 수입업체의 달러 매수 물량이 유입된 점도 환율 상승에 작용했다"라고 분석했다.

환율은 일단 올랐지만 최근 미국 기업들의 실적 호조로 투자 심리가 살아나고 있고, 이날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이 2조6천억원에 달하는 수주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점은 앞으로 환율 하방 압력을 넣을 수 있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53.26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44.76원)에서 8.5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