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라이벌 대기업인 미쓰비시상사와 미쓰이물산이 힘을 합쳐 호주 서부 앞바다 해저에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CO₂)를 저장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3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두 기업은 해양 가스전이 있는 호주 서부 앞바다 해저에 이산화탄소 저장 시설을 만들기 위한 지층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지층 조사와 관련한 호주 정부 허가를 얻기 위한 준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일본, 호주 서부 앞바다 해저에 이산화탄소 저장 추진
미쓰비시상사와 미쓰이물산은 천연가스를 대량으로 뽑아낸 곳에 이산화탄소 저장 시설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호주 서부 해역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채굴 사업을 해온 두 업체는 이미 해당 지층에 관한 지질 정보를 많이 축적해 놓은 상황이어서 사업화 가능성을 높게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액이 수조원대가 될 이 사업에는 영국 석유 대기업인 BP와 호주 에너지업체인 우드사이드가 협력업체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하는 CCS(Carbon dioxide Capture & Storage)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이 사업 계획이 실현되면 호주가 일본의 이산화탄소 저장소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미쓰비시상사와 미쓰이물산은 2030년께 가동을 목표로 하는 CCS 시설에 우선 호주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저장할 예정이다.

이후 점진적으로 일본의 철강, 화학, 운수업계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저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라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