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오는 4일(현지시간) 북한의 최근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발사에 관한 비공개회의를 연다고 타스·스푸트니크 통신이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2일 보도했다.

소식통은 "안보리가 금요일 오후 3시 비공개회의를 열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관해 논의한다"고 말했다.

당초 미국은 영국, 프랑스와 함께 3일 안보리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관한 긴급회의를 열 것을 요청했으나, 미국의 요청보다 하루 뒤에 회의가 잡힌 것이다.

회의 날짜가 밀린 것은 2월 안보리 의장국이자 북한과 우호 관계인 러시아의 결정인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은 전날 미국의 회의 소집 요청을 전하는 기사에서 구체적인 회의 시간은 러시아가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번 회의는 북한이 지난달 30일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쪽 동해상으로 화성-12형 중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해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데 따라 소집됐다.

최대 사거리가 평양에서 미국령 괌까지의 거리를 넘어서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 미사일은 북한이 2017년 11월 이후 4년여 만에 처음으로 발사한 중거리급 이상의 탄도미사일이다.

북한은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포함해 1월에만 총 7차례 미사일을 발사해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다.

유엔 안보리, 4일 오후 北 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 비공개회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