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는 연휴 아쉬움 뒤로 하고'…터미널·기차역 귀경객들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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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고속도로 곳곳 귀경 차들로 혼잡 극심…밤늦게 정체 풀릴 듯
선별진료소엔 대기 행렬…관광지·유명산에도 나들이 발길 이어져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일 오후 막바지 귀경길에 오른 차량으로 고속도로 상행선이 곳곳에서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최다 기록을 경신하면서 선별진료소에는 긴 줄이 생겼고, 유명 관광지에는 가는 연휴를 아쉬워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 '연휴 마지막 날의 아쉬움 달래며'…관광지에 나들이객 붐벼
이날 제주국제공항은 설 연휴를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귀경객과 관광객들로 붐볐다.
공항 2층에 위치한 국내선 출발 대합실에는 골프 가방 등을 카트에 한가득 실은 관광객들이 탑승수속을 하기 위해 길게 늘어섰다.
코로나19로 인해 예년처럼 공항에서 부모 또는 형제, 친지와 아쉬운 작별 인사를 하고 돌아가는 귀경객의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이와 반대로 연휴 막바지에 제주로 여행을 온 사람도 많았다.
비행기가 활주로에 내려앉을 때마다 제주공항 1층 도착장엔 관광객들이 밀물처럼 쏟아져 나왔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설 연휴 첫날인 지난달 29일 4만7천862명, 30일 4만4천404명, 31일 3만3천209명, 1일 3만5천265명 등 지난 4일간 16만740명이 제주를 찾았다.
연휴 마지막 날인 이날도 4만4천여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협회는 예상한다.
스키장과 유명산, 유원지에는 막바지 휴일을 만끽하려는 나들이객의 발걸음이 계속됐다.
강원 평창 용평 스키장과 정선 하이원 스키장에는 오후 2시 기준 각각 4천여명씩 입장했다.
입장객들은 스키와 스노보드를 타고 은빛 설원을 질주했다.
속리산 국립공원에는 오후 1시 기준 1천800여명, 월악산 국립공원에는 1천200여명의 탐방객이 찾아 겨울 산행을 즐겼고, 충남 공주 계룡산과 경북 군위 팔공산 등 각 지역 명산에도 등산객이 몰렸다.
설 명절 전통놀이 행사가 한창인 경기 용인 한국민속촌에는 가족 단위 관광객이 많았다.
이들은 복주머니에 복담기, 제기차기 등을 체험하고, 빙어낚시와 얼음썰매를 타며 명절 연휴를 즐겼다.
◇ 코로나19 연일 '최다' 경신…검사소마다 대기 행렬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전국 하루 신규 확진자가 전날인 1일 사상 처음으로 2만명을 넘긴 가운데 곳곳에서 연일 '일일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이날 전국의 선별진료소에는 검사를 받기 위한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대전시청 광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는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긴 줄이 생겼다.
경기와 인천, 부산의 일부 선별검사소에도 오전 한때 많은 시민이 몰리면서 대기자가 생길 정도였다.
도심 지역은 평소에 비해 한산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시민들은 식당과 카페에 입장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고 접종 확인서를 제시하는 등 방역수칙을 준수했다.
방역패스가 해제된 백화점과 마트 등에서도 직원들이 QR코드 체크 등을 일일이 확인하는 등 감염 예방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었다.
◇ 귀경 차량 몰리며 고속도로 곳곳 정체 극심…밤늦게 풀릴 듯
막바지 귀경길에 오른 차량으로 전국의 고속도로는 몸살을 앓았다.
오후 1시 30분 기준 주요 지·정체 구간은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청주∼옥산분기점 10㎞,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 당진∼서해대교 13㎞, 동군산∼군산휴게소 10㎞, 중부내륙고속도로 양평 방향 선산∼상주터널 8㎞, 감곡∼여주분기점 7㎞ 등이다.
이들 구간을 비롯해 고속도로 상행선 곳곳에서 차량이 속도를 내지 못한 채 가다 서기를 반복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오후 4∼5시께 고속도로 차량 지·정체가 절정에 달했다가 오후 10∼11시께 점차 해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 교통량은 428만대로, 평소 토요일(440만대)과 일요일(380만대)의 중간 수준이라고 도로공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기차역과 버스터미널도 귀경길에 오른 사람들로 혼잡했다.
대전의 부모님 댁에 갔다가 창원중앙역으로 돌아온 20대는 "작년 설과 추석 모두 혼자 보내서 이번 명절에는 본가에 다녀왔다"며 "가족 구성원 모두 3차 접종까지 마쳐서 큰 불안감은 없었다"고 말했다.
인천과 서해 섬을 잇는 여객선들 역시 귀경객들로 붐볐다.
이날 오전 7시 50분 인천에서 백령도로 향하는 하모니플라워호(2천71t)를 시작으로 인천과 인근 섬을 잇는 13개 항로 여객선 16척은 모두 정상 운항했다.
여객선에서 내린 귀경객들은 양손에 보따리를 든 채 주차해놓은 자가용이나 버스·택시를 타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닷새간의 연휴 마지막 날인 이날 인천 여객선 이용객이 3천5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강영훈 민영규 박주영 백도인 변지철 이재현 전창해 한지은 홍창진 홍현기 기자)
/연합뉴스
선별진료소엔 대기 행렬…관광지·유명산에도 나들이 발길 이어져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일 오후 막바지 귀경길에 오른 차량으로 고속도로 상행선이 곳곳에서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최다 기록을 경신하면서 선별진료소에는 긴 줄이 생겼고, 유명 관광지에는 가는 연휴를 아쉬워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 '연휴 마지막 날의 아쉬움 달래며'…관광지에 나들이객 붐벼
이날 제주국제공항은 설 연휴를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귀경객과 관광객들로 붐볐다.
공항 2층에 위치한 국내선 출발 대합실에는 골프 가방 등을 카트에 한가득 실은 관광객들이 탑승수속을 하기 위해 길게 늘어섰다.
코로나19로 인해 예년처럼 공항에서 부모 또는 형제, 친지와 아쉬운 작별 인사를 하고 돌아가는 귀경객의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이와 반대로 연휴 막바지에 제주로 여행을 온 사람도 많았다.
비행기가 활주로에 내려앉을 때마다 제주공항 1층 도착장엔 관광객들이 밀물처럼 쏟아져 나왔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설 연휴 첫날인 지난달 29일 4만7천862명, 30일 4만4천404명, 31일 3만3천209명, 1일 3만5천265명 등 지난 4일간 16만740명이 제주를 찾았다.
연휴 마지막 날인 이날도 4만4천여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협회는 예상한다.
스키장과 유명산, 유원지에는 막바지 휴일을 만끽하려는 나들이객의 발걸음이 계속됐다.
강원 평창 용평 스키장과 정선 하이원 스키장에는 오후 2시 기준 각각 4천여명씩 입장했다.
입장객들은 스키와 스노보드를 타고 은빛 설원을 질주했다.
속리산 국립공원에는 오후 1시 기준 1천800여명, 월악산 국립공원에는 1천200여명의 탐방객이 찾아 겨울 산행을 즐겼고, 충남 공주 계룡산과 경북 군위 팔공산 등 각 지역 명산에도 등산객이 몰렸다.
설 명절 전통놀이 행사가 한창인 경기 용인 한국민속촌에는 가족 단위 관광객이 많았다.
이들은 복주머니에 복담기, 제기차기 등을 체험하고, 빙어낚시와 얼음썰매를 타며 명절 연휴를 즐겼다.
◇ 코로나19 연일 '최다' 경신…검사소마다 대기 행렬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전국 하루 신규 확진자가 전날인 1일 사상 처음으로 2만명을 넘긴 가운데 곳곳에서 연일 '일일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이날 전국의 선별진료소에는 검사를 받기 위한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대전시청 광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는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긴 줄이 생겼다.
경기와 인천, 부산의 일부 선별검사소에도 오전 한때 많은 시민이 몰리면서 대기자가 생길 정도였다.
도심 지역은 평소에 비해 한산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시민들은 식당과 카페에 입장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고 접종 확인서를 제시하는 등 방역수칙을 준수했다.
방역패스가 해제된 백화점과 마트 등에서도 직원들이 QR코드 체크 등을 일일이 확인하는 등 감염 예방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었다.
◇ 귀경 차량 몰리며 고속도로 곳곳 정체 극심…밤늦게 풀릴 듯
막바지 귀경길에 오른 차량으로 전국의 고속도로는 몸살을 앓았다.
오후 1시 30분 기준 주요 지·정체 구간은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청주∼옥산분기점 10㎞,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 당진∼서해대교 13㎞, 동군산∼군산휴게소 10㎞, 중부내륙고속도로 양평 방향 선산∼상주터널 8㎞, 감곡∼여주분기점 7㎞ 등이다.
이들 구간을 비롯해 고속도로 상행선 곳곳에서 차량이 속도를 내지 못한 채 가다 서기를 반복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오후 4∼5시께 고속도로 차량 지·정체가 절정에 달했다가 오후 10∼11시께 점차 해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 교통량은 428만대로, 평소 토요일(440만대)과 일요일(380만대)의 중간 수준이라고 도로공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기차역과 버스터미널도 귀경길에 오른 사람들로 혼잡했다.
대전의 부모님 댁에 갔다가 창원중앙역으로 돌아온 20대는 "작년 설과 추석 모두 혼자 보내서 이번 명절에는 본가에 다녀왔다"며 "가족 구성원 모두 3차 접종까지 마쳐서 큰 불안감은 없었다"고 말했다.
인천과 서해 섬을 잇는 여객선들 역시 귀경객들로 붐볐다.
이날 오전 7시 50분 인천에서 백령도로 향하는 하모니플라워호(2천71t)를 시작으로 인천과 인근 섬을 잇는 13개 항로 여객선 16척은 모두 정상 운항했다.
여객선에서 내린 귀경객들은 양손에 보따리를 든 채 주차해놓은 자가용이나 버스·택시를 타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닷새간의 연휴 마지막 날인 이날 인천 여객선 이용객이 3천5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강영훈 민영규 박주영 백도인 변지철 이재현 전창해 한지은 홍창진 홍현기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