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의 세 번째 월드컵…브라질·러시아의 눈물 지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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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서 골 넣으면 월드컵 3회 연속 득점·한국 선수 본선 최다골 기록
한국 축구가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하면서 대표팀 최고의 스타인 손흥민(30·토트넘)은 생애 세 번째 월드컵 무대를 눈앞에 뒀다.
지난 두 번의 월드컵은 손흥민에게 '눈물'로 남았다.
넘치는 승리욕에 걸맞은 결과를 얻지 못할 때 눈물로 표출하는 일이 잦은 손흥민은 대표팀의 막내로 갔던 2014 브라질 월드컵, 에이스로 거듭나 향했던 2018 러시아 월드컵 때 모두 그라운드에서 울음을 터뜨린 장면이 깊게 각인돼있다.
브라질 월드컵 때 막내였으나 이미 유럽 무대를 누비며 기량을 인정받아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그는 알제리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국이 전반에만 3골을 내주며 무너지는 가운데 후반 5분 득점포를 가동했다.
개인 첫 월드컵 득점이었지만, 팀이 결국 2-4로 완패하자 손흥민은 경기를 마치고 땅을 치며 아쉬워하다 눈물을 쏟았다.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최종전도 패배로 끝나며 조 최하위로 탈락이 확정되자 그는 더 굵은 눈물을 떨어뜨리며 팀원, 팬들에게 미안함을 전하기도 했다.
이듬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밟은 손흥민은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는 한국 축구의 간판스타로 더 큰 책임감을 어깨에 짊어졌다.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0-2로 끌려가던 후반 추가시간 만회 골을 뽑아내 한국의 대회 첫 득점을 기록했으나 2연패로 사실상 조별리그 통과가 어려워지자 손흥민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 중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흘렸다.
'카잔의 기적'으로 불리는 독일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마치고도 손흥민은 울었다.
다만 이때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이던 독일을 상대로 이변의 2-0 승리를 마무리 짓는 골을 넣은 뒤 "부담감을 선수들이 나눠 가져준 데 대해서 고마웠다"며 벅차서 흘린 눈물이었다.
러시아 월드컵 이후 부임한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에서 주장으로 신임을 얻은 손흥민은 소속팀에서 EPL 정상급 공격수로 우뚝 서며 한국 축구의 위상을 높일 뿐만 아니라 카타르 월드컵 본선행에 직접 앞장섰다.
2차 예선과 최종예선에서 3골씩을 넣어 한국의 이번 월드컵 예선 최다 득점자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지난해 10월 이란과의 최종예선 4차전 원정에서는 선제골을 터뜨려 2009년 박지성 이후 12년 만에 한국의 아자디 스타디움 득점을 남겼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지만, 한국이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던 아자디 스타디움 원정에서 승점 1을 가져오는 발판이 된 골이었다.
지난달 초부터 손흥민이 다리 근육 부상을 겪으며 본선 진출을 확정한 이번 최종예선 원정 2연전엔 참가하지 못했으나 한국이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대업을 달성한 데엔 그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주장 완장을 차고 향할 가능성이 큰 카타르 월드컵에선 눈물 대신 미소를 보일 일만 남았다.
지난 두 차례 월드컵에서 연이어 골 맛을 본 손흥민은 현재 한국 선수 월드컵 본선 최다 골 타이기록 보유자다.
총 3골로, 은퇴한 박지성, 안정환과 같아 카타르에서 골을 더 넣으면 단독 1위가 된다.
여기에 월드컵 본선 3회 연속 득점은 현재까진 한국 축구 선수 중 유일하게 박지성(2002년·2006년·2010년)만 가진 기록인데, 카타르에서 손흥민의 득점 행진이 이어지면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연합뉴스
지난 두 번의 월드컵은 손흥민에게 '눈물'로 남았다.
넘치는 승리욕에 걸맞은 결과를 얻지 못할 때 눈물로 표출하는 일이 잦은 손흥민은 대표팀의 막내로 갔던 2014 브라질 월드컵, 에이스로 거듭나 향했던 2018 러시아 월드컵 때 모두 그라운드에서 울음을 터뜨린 장면이 깊게 각인돼있다.
브라질 월드컵 때 막내였으나 이미 유럽 무대를 누비며 기량을 인정받아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그는 알제리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국이 전반에만 3골을 내주며 무너지는 가운데 후반 5분 득점포를 가동했다.
개인 첫 월드컵 득점이었지만, 팀이 결국 2-4로 완패하자 손흥민은 경기를 마치고 땅을 치며 아쉬워하다 눈물을 쏟았다.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최종전도 패배로 끝나며 조 최하위로 탈락이 확정되자 그는 더 굵은 눈물을 떨어뜨리며 팀원, 팬들에게 미안함을 전하기도 했다.
이듬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밟은 손흥민은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는 한국 축구의 간판스타로 더 큰 책임감을 어깨에 짊어졌다.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0-2로 끌려가던 후반 추가시간 만회 골을 뽑아내 한국의 대회 첫 득점을 기록했으나 2연패로 사실상 조별리그 통과가 어려워지자 손흥민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 중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흘렸다.
'카잔의 기적'으로 불리는 독일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마치고도 손흥민은 울었다.
다만 이때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이던 독일을 상대로 이변의 2-0 승리를 마무리 짓는 골을 넣은 뒤 "부담감을 선수들이 나눠 가져준 데 대해서 고마웠다"며 벅차서 흘린 눈물이었다.
러시아 월드컵 이후 부임한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에서 주장으로 신임을 얻은 손흥민은 소속팀에서 EPL 정상급 공격수로 우뚝 서며 한국 축구의 위상을 높일 뿐만 아니라 카타르 월드컵 본선행에 직접 앞장섰다.
2차 예선과 최종예선에서 3골씩을 넣어 한국의 이번 월드컵 예선 최다 득점자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지난해 10월 이란과의 최종예선 4차전 원정에서는 선제골을 터뜨려 2009년 박지성 이후 12년 만에 한국의 아자디 스타디움 득점을 남겼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지만, 한국이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던 아자디 스타디움 원정에서 승점 1을 가져오는 발판이 된 골이었다.
지난달 초부터 손흥민이 다리 근육 부상을 겪으며 본선 진출을 확정한 이번 최종예선 원정 2연전엔 참가하지 못했으나 한국이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대업을 달성한 데엔 그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주장 완장을 차고 향할 가능성이 큰 카타르 월드컵에선 눈물 대신 미소를 보일 일만 남았다.
지난 두 차례 월드컵에서 연이어 골 맛을 본 손흥민은 현재 한국 선수 월드컵 본선 최다 골 타이기록 보유자다.
총 3골로, 은퇴한 박지성, 안정환과 같아 카타르에서 골을 더 넣으면 단독 1위가 된다.
여기에 월드컵 본선 3회 연속 득점은 현재까진 한국 축구 선수 중 유일하게 박지성(2002년·2006년·2010년)만 가진 기록인데, 카타르에서 손흥민의 득점 행진이 이어지면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