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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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이 31일(현지시간)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여전히 외교의 문이 열려 있다며 대화 기조를 밝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잇단 미사일 시험발사와 관련해 "북한은 조 바이든 정부 이전에도 수십 번의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해왔다"며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우리는 북한과 대화를 해왔고, 외교의 문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올해 들어 7차례나 미사일을 발사했다. 지난 30일 4년여 만에 중거리탄도미시일(IRBM)을 쏘기도 했다. 이에 백악관은 과거 북한의 무력 시위 때마다 북미 대화로 이어졌다는 점을 다시 끄집어 내면서 이번에도 외교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뜻을 비친 것으로 보인다.

사키 대변인의 이 같은 발언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 미사일, 대만 해협, 우크라이나 등 동시다발적인 이슈가 벌어지고 있는데 그런 위험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던 도중 나왔다.

사키 대변인은 "(북한, 대만, 우크라이나 등은) 모두 다른 상황이어서 이 모든 조각들이 하나로 합쳐지지 않도록 매우 조심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사태를 겨냥해 "한 나라가 다른 나라의 땅을 빼앗거나 침략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미국과 나토 등 전 세계 국가들의 분명한 가치를 말하고 싶다"며 "이는 주권 보호에 대한 것이자, 지켜져야 할 가치"라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