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원·식물원·미술관·광장 등 설치…관광 명소화 추진
강원 원주지역에 자작나무숲을 활용한 새로운 관광 명소가 조성돼 관심을 끈다.

원주시는 호저면 산현리 칠봉체육공원 인근 야산에 20억 원을 들여 섬강 자작나무숲무숲을 중심으로 총 4.5㎞의 둘레길을 만들어 최근 개통했다.

둘레길은 데크 로드 위주로 설치해 관광객 접근성을 높이고 야산 옆을 흐르는 섬강을 한눈에 조망하도록 했다.

또 자작나무를 추가로 심고 곳곳에 휴게 공간을 만들었다.

시는 이곳에 자작나무숲을 테마로 하는 수목원 조성을 추진 중이다.

올해 상반기 중 수목원 조성을 위해 문화공원으로 도시계획시설을 결정하고, 토지 보상에 나서기로 했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내년 말 둘레길과 연계한 숲속 미술관 등 복합문화공간과 숲속 놀이터, 대규모 주차장을 갖춘 수목원이 조성된다.

이곳은 수령이 30년 넘은 자작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시는 산림 녹화사업으로 야산 11.8㏊에 자작나무 5만3천400그루를 심었다.

현재 심은 나무 중 일부는 고사하고 약 7㏊ 규모에 분포해있다.

시는 관광지로 주목받는 인제군 원대리 자작나무숲을 벤치마킹해 수도권과 인접한 장점을 살려 자작나무숲 군락지를 물색하다 이곳을 발견했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31일 "많은 도보 여행객과 관광객뿐만 아니라 시민의 건강과 힐링을 위한 명품 둘레길이 될 것"이라며 "치악산 둘레길, 소금산 그랜드밸리 등과 연계해 관광 산업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