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포인트 보고서…성장률 삼성 6%·애플 18%·샤오미 31%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성장세를 회복한 가운데 삼성전자도 출하량 1위를 지켰다.

그러나 애플과 샤오미 등 주요 경쟁업체들보다 성장률은 낮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 보고서를 28일 공개했다.

분석 결과 지난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13억9천100만대로 전년 대비 4% 증가했다.

이는 2017년 이후 4년 만에 연간 출하량이 증가한 것이지만, 반도체 부족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펜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는 못했다고 카운터포인트는 설명했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전년보다 6% 증가한 2억7천00만대의 출하량으로 1위를 지켰다.

카운터포인트는 "지난해 코로나19로 베트남 공장이 폐쇄돼 공급에 차질이 있었지만 중간 가격대인 A와 M 시리즈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체 출하량이 증가했다"며 "Z폴드3와 Z플립3 시리즈가 성공적인 반응을 얻으며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선전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삼성전자의 성장률은 주요 업체들 중 가장 낮았고, 4분기에는 애플에 출하량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애플은 전년보다 18% 증가한 2억3천790만대를 출하해 삼성전자의 뒤를 이었다.

아이폰12와 아이폰13이 흥행한 애플은 6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 시장에서 분기 1위를 달성했고, 4분기에는 세계 1위에 올랐다.

샤오미는 전년보다 31% 늘어난 1억9천만대를 출하했고, 오포와 비보도 각각 28%, 21% 성장했다.

이들 중국 업체는 중국과 동남아, 유럽, 중동아프리카를 중심으로 급성장했다.

모토로라는 미국 시장에서 중저가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등 LG전자의 점유율을 흡수하며 상위 10개 업체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얀 스트라이약 연구원은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부품 부족 및 코로나 19로 힘든 한 해를 보냈지만 점차 극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 중반에는 공급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돼 한층 더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