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 등 코미디·애니메이션에 가족 관객 기대…방역 철저히 할 것"
오미크론 확산 속 방역지침 그대로…설 극장가 긴장·기대 교차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연일 최다치를 기록하면서 설 대목을 앞둔 극장가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방역 지침이 강화되지 않은 데다 한국 대작 영화와 애니메이션 등 설 특수를 노릴 만한 상영작도 많아 안도와 기대감도 감지된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만6천여명으로 2주 전보다 무려 1만1천여명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할 때마다 타격을 입었던 극장가는 이번에도 바싹 긴장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영화관에 대한 현행 방역 지침이 유지돼 한숨을 덜게 됐다는 반응도 나온다.

한 멀티플렉스 관계자는 "계속해서 확진자가 1만명을 훨씬 넘기면서 이번 연휴에 관람객이 극장을 찾는 데 부담을 느낄까 우려하고 있다"면서도 "한편으로는 거리두기에 변화가 없어 매우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영화관은 오후 9시까지 입장할 수 있고 방역 패스 적용은 해제된 상태다.

사적 모임 허용 인원도 4인에서 6인으로 늘어 최대 6인까지 함께 영화를 볼 수 있기 때문에 극장가는 가족 단위 관객도 기대하는 모습이다.

오미크론 확산 속 방역지침 그대로…설 극장가 긴장·기대 교차
판타지 어드벤처 장르의 한국 영화 '해적: 도깨비깃발'과 어린이 애니메이션 '극장판 안녕 자두야: 제주도의 비밀' 등 콘텐츠 자체도 가족 관객을 끌 만하다는 평가다.

두 영화는 이날 각각 7만3천여명, 8천여명의 관객 수로 실시간 예매율 1위, 5위에 올랐다.

멀티플렉스 관계자는 "명절은 전통적으로 코미디나 애니메이션이 흥행을 이끌어왔다"며 "한동안 극장에서 볼 수 없었던 한국 코미디 대작 '해적'과 어린이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들이 나와 가족 관객의 발길이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선을 앞두고 개봉한 선거 영화 '킹메이커'(3만9천여명)는 중년층 관객을 노려볼 만하다.

마블 히어로물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1만3천여명), 뮤지컬 애니메이션 '씽2게더'(7천여명)와 최근 재개봉한 '듄'(1만여명) 등 구작도 신작 못지않은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또 다른 멀티플렉스 관계자는 "무엇보다 관객이 안전하게 영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방역을 철저히 할 것"이라면서 "소독, 좌석 띄어 앉기, 취식 금지, 방문자 명부 작성 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